국제
인공지능(AI)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미국 오픈AI, 앤스로픽, 구글이 중국 AI 기업들의 기술 무단 추출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와 앤스로픽, 구글은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단체 '프런티어 모델 포럼'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적대적 증류' 시도를 탐지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업계가 해킹 수법을 공유하듯 중국 기업들이 사용하는 '적대적 증류' 패턴과 수법을 빅테크들이 공유하는 것이다. 적대적 증류란 남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한 AI에 계속 질문을 해서 답을 모든 뒤 그걸로 자사 AI를 훈련시키는 추출 기술을 의미한다. 이렇게 하면 '스승'이 된 타사 AI의 능력을 비슷하게 흉내 내는 '제자'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증류는 자사가 만든 무거운 모델을 가볍고 효율적으로 만들 때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지만, 이를 상대방의 허락 없이 사용할 때는 적대적이란 표현이 붙는다. 여기엔 법적·윤리적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AI 기업들은 중국을 비롯한 일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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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로 건강해져" '어싱' 열풍에...과학 vs 상술 맞붙었다 [트민자]
잔디나 모래, 바위나 진흙처럼 자연 표면을 맨발로 걸으면 지구와 신체가 연결되고, 이를 통해 지구의 에너지를 받는다는 주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영어로는 지구(earth)를 동사처럼 활용한 '어싱(earthing)', 또는 땅(ground)을 사용한 '그라운딩(grounding)'으로 불리고 우리말로는 '접지'라고 불린다. 최근 CNN은 "사람들이 건강을 개선하고 자연과 가까워지려는 생각에서 시작한 맨발 걷기를 과학적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어싱'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CNN과 인터뷰한 사람들 가운데 "10여년 전 정원을 가꿀 때마다 신발을 벗었는데 마음이 포근하고 편안하게 느껴졌다"거나 "맨발로 하이킹을 나갔는데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제각각 어싱의 시작을 전했다. 이 체험담은 그저 '느낌적 느낌'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가정의학과 조교수 멜리사 렘 박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자연에서 걷거나 뛰는 활동이 사람들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자료와 임상실험 자료가 많다"며 "이를 좀 더 과학적으로 분석하려는 연구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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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조급했지만"…'알파고'의 구글, 치고나가는 경쟁력은 뭐?
알파벳은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한 이후 AI(인공지능) 분야의 후발주자로 여겨졌다. 하지만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이 지난 11월18일 최신 버전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3와 아이언우드라 불리는 자체 개발한 AI 칩인 7세대 TPU(텐서 처리장치)를 선보이며 이런 시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최신 버전의 챗GPT를 뛰어넘는 제미나이 3의 성능과 이 제미나이 3가 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장치)가 아니라 아이언우드에서 훈련됐다는 사실은 기술업계를 놀라게 하며 "알파벳의 AI 역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I 원천기술-클라우드-TPU━기술업계에서는 알파벳이 AI 분야를 석권할 수 있는 막강한 잠재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AI 기술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알파벳은 2014년에 AI 연구 스타트업인 딥마인드를 인수해 일찌감치 AI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딥마인드는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로 세상에 이름을 떨쳤으며, 챗GPT를 비롯 대다수 거대 AI 모델의 기반 기술이 된 '트랜스포머'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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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GPU 주도 AI칩 시장도 흔들려? 'ASIC'가 뭐길래
생성형 AI 열풍이 휩쓴 지난 3년간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주도해온 AI(인공지능) 반도체(칩)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최근 공개돼 호평받은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3'에 자체 개발 칩 TPU(텐서처리장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ASIC(주문형 반도체)가 GPU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AI 칩의 성능 지표는 크게 △연산 속도 △전력 효율 △유연성 세 가지로 나뉜다. 특히 전력 효율은 AI 학습과 추론 규모가 방대해지면서 AI 기술 경쟁의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AI 서비스를 위해선 수만 개 이상의 칩을 24시간 가동할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고, 이를 운영하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전력 효율'을 최우선 순위로 둔다. 엔비디아가 시장을 장악한 GPU는 수많은 픽셀의 색을 표현하는 그래픽 연산을 위해 개발된 칩으로 여러 형태의 병렬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GPU는 다양한 모델 학습을 병렬로 수행할 수 있어 유연성 측면에서도 압도적이어서, 그간 AI 열풍의 기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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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3·TPU 비장의 무기 통했다...구글, AI 2차 대전 시작
"검색 독점권을 잃을까 봐 두려워 인공지능(AI) 발전을 일부러 축소했던 거다. "(미국 법무부, 구글 검색 시장 반독점 관련 소송 과정에서)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3'가 출시된 후 대부분의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GPT-5. 1 성능을 앞지르며 AI 전쟁 2라운드가 열렸다. 검색 공룡 '구글 할아버지'의 귀환이다. 사용자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나노 바나나'와 유튜브 요약 등 서비스 편의성에 환호하는 반면, 생성형 AI 선두 업체 오픈AI는 3년 전 오픈AI의 출시 직후 구글이 그랬던 것처럼 '코드 레드'(비상경계)를 발동했다. 크롬 강제 매각을 당할 뻔했던 구글은 올해 9월 1심 결과 반독점 사법 리스크에서 일단 벗어났다. 검색 시장을 장악했지만 AI로 인해 시장 변화가 시작된 점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후 지난달 18일 제미나이3를 출시하면서 구글이 오히려 AI 시장을 흔들었다. 구글이 검색시장에서 헤게모니를 뺏길까봐 일부러 AI 발전 수준을 축소했다는 미국 법무부의 주장에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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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혜택 줄였어?"…중국 전기차 얼마나 밖으로 나오려고 [차이나는 중국]
얼마 전 국내 포털의 테슬라 커뮤니티에 중국에 거주 중인 사람이 중국 전기차 시승기를 올렸는데, 재밌는 내용이 눈에 띄었다.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 'ADS 4. 0'을 탑재한 이 차는 풀옵션 가격이 우리 돈으로 6000만원대 초반에 불과한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기능에 맞먹을 만큼 안정적이었다는 평가였다. 특히 이 사용자는 'ADS 4. 0'의 일시불 구매 가격이 우리 돈으로 약 200만원(1만위안) 밖에 안된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중국에서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 중인 FSD 가격(6만4000위안)의 6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이다. 화웨이는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다른 완성차업체들과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자율주행 시스템과 하모니 운영체제(OS)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사업을 진행한다. 중국 전기차는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도 아랑곳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가 점차 해외수출로 눈을 돌리면서 글로벌 브랜드는 중국뿐 아니라 앞으로는 해외시장에서 이들과 힘든 경쟁을 벌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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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총격에 3세 어린이 포함 최소 11명 사망…남아공에 무슨 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호스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3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남아공 애테리지빌 타운십 한 호스텔에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무차별적인 총격에 3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희생자 중에는 12세 소년과 16세 소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3명의 용의자를 찾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총격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살인 사건도 잇따라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매일 6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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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보이면 총 쏴라" 일본 비상…곰 습격에 230명 사상 '역대 최다'
일본에서 최근 곰의 습격으로 인해 230명이 다치거나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올해 4~11월 8개월 동안 곰의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를 총 230명으로 집계했다. 환경성 집계 기준 2023년 연간 피해자 219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올해 집계된 사망자는 13명으로 과거 최다였던 2023년 6명보다 2배 이상 숨졌다. 일본 지역 중에선 도호쿠 지방 북서쪽에 위치한 아키타현에서 66명이 피해를 입어 정도가 가장 심했다. 이와테현이 37명, 후쿠시마현이 24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 정부는 아키타현에 자위대를 파견하며 곰 포획에 나섰다. 이외에도 경찰관이 도심에 출몰한 곰을 총으로 직접 사살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곰 대책 명목으로 34억엔(약 323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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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서에 쏙 빠진 '한반도 비핵화'…"북핵 사실상 인정한 것"
중국이 최근 발간한 군비통제 관련 백서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중국이 입장을 바꿔 북한을 핵무장국으로 인정하는가'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 군비통제에 관한 백서를 발간하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은 전통적으로 관련 백서를 통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밝혀왔다. 2005년에도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고 2017년 발표한 백서를 통해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했다. 그런데 최근 펴낸 백서를 통해서는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공정한 입장을 취하고 항상 한반도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노력해왔다"고만 밝혔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사실상 북한의 핵무장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자오 퉁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더이상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핵무장한 북한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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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갈 뻔" 김정은에 편지 쓰고 북한 탈출…193개국 여행자가 겪은 일
전세계 193개국(유엔 회원국 기준)을 모두 돌아본 덴마크 출신 여행가가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무서운 나라"라며 북한 여행담을 공개해 화제다. 6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덴마크 출신 헨릭 예프센(37)은 27세 나이로 193개국을 모두 여행한 최연소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다. 그는 그 중에서 북한을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무섭고 암울한 나라로 꼽았다. 예프센은 "관광객이 출입할 수 없는 곳도 많이 방문했고 가장 안전하지 않다고 평가 받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도 가봤는데 북한에서 겪은 제약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북한은 관광객들에게 인터넷 접속과 여행의 자유를 엄격하게 제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살고 싶지 않은 나라"라며 "자유가 가장 적은데 대기 오염은 가장 심하다"고도 했다. 예프센은 감옥에 갈 뻔한 사연도 전했다. 함께 여행한 친구가 동료 여행자 유해를 가지고 다니며 모든 나라에 뿌리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북한에서도 실행에 옮기다가 당국에 걸린 것이다. 그는 "이보다 사소한 범죄로 감옥에 갇힌 이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다행히 감옥에 가지 않고 살아서 북한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면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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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치킨 시켜"…투자대가 찰리 멍거의 마지막 시간들[김재현의 투자대가 읽기]
워런 버핏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시총 1조달러가 넘는 기업으로 일군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2023년 11월28일 만 100세를 한 달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다. 미국에서도 멍거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은지 지난달 2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찰리 멍거의 마지막 시간에 관한 열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게재했다. 멍거는 말년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노화와 함께 오는 도전에 맞섰다. 특히 젊을 때는 까다롭고 신랄한 태도로 사람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던 멍거가 마지막까지 사람들 사이에서 어울리며 살았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햄버거와 탄산 음료를 즐기는 멍거가 스팸 볶음밥을 좋아하고 마지막 배달음식으로 치킨을 시켰다는 사실도 우리에게 친밀감을 가져다 준다. 멍거의 마지막 시간을 들여다보자. ━ "AI 시대에도 무어의 법칙이 유효할까?" 마지막까지 호기심 간직한 멍거━멍거는 말년에도 오랫동안 거주해 온 로스엔젤레스(LA) 자택에 그대로 살았으며 에어컨도 없는 서재에서 무더울 때는 친구들이 가져온 선풍기와 얼음으로 열을 식히며 똑 같은 생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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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내 소형차 생산 허용…지금 바로 시작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소형차 생산을 허용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오랫동안 소형차를 원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출시될 이 자동차들은 저렴하고 안전하며 연비가 좋다"며 휘발유, 전기, 하이브리드 등 모든 형태의 소형차 생산을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소형차 생산이 금지됐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장성이 떨어지고 안전규제를 충족하기 쉽지 않아 제조사들이 소형차 생산에 소극적이었다. 미국은 단독 주택을 선호하는 생활 양식과 상대적으로 낮은 유가 때문에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가 높았다. 이에 친환경 정책을 추구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기업평균연비제(CAFE)를 도입, 연비가 낮은 트럭과 SUV 판매 비중을 낮추고 고연비 차량,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려 했다. CAFE는 제조사가 판매하는 전체 차량의 평균 연비를 기준치 이상으로 맞추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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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 아파트 동 간격이 7m라고?..."예견된 참사" 왕 푹 단지 어떤 곳[집사람]
2024년 9월 어느 저녁, 홍콩 타이포구 홍콩 타이포구 왕 푹 코트(Wang Fuk Court) 아파트의 주민들 일부가 실험에 나섰다. 31층짜리 8개 동 아래 녹지공간에 모여 스티로폼 보드 밑에 담배 라이터를 놓았다. 라이터는 곧바로 불길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건물 외벽에 대나무 비계를 설치하는 동안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 창문에 스티로폼 판자를 설치하는 계획에 우려를 표했으나 결국 묵과됐다. 건물 보수 감독을 맡은 윌 파워 건축사는 스티로폼이 불법 자재가 아니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1년2개월여 후 홍콩은 역사상 최악의 화재 참사를 맞는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주민 12명과 보수 공사 문서를 검토한 결과, 참사를 막을 기회가 수 차례 차단됐다며 이번 화재가 명백한 인재라고 짚었다.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왕 푹 코트 아파트 화재는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 이후 수면 아래로 내려간 사회적 분노를 건드렸다. 건물 하층 보호망에 불이 붙은 뒤 창문을 덮었던 스티로폼 스크린으로 번졌고 대나무 비계를 타고 건물 사이로 빠르게 옮겨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