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뒷북 투자'도 짭짤하다

펀드 '뒷북 투자'도 짭짤하다

홍혜영 기자
2007.07.16 16:11

직전분기 우수펀드로 갈아타기 수익률 양호…교체 비용은 유의

대형주펀드, 중소형주펀드, 가치형 펀드 등…. 펀드도 스타일이 있다. 또 증시 국면마다 펀드 스타일별로 수익률이 제각각이다.

2005년에는 성장형 펀드가, 지난해와 올해는 가치형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고속질주했고 하반기에는 대형주 펀드들이 유망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이미 '뜬 펀드'를 뒤쫓아 가는 '뒷북'을 치곤 했다. 증시의 움직임에 뒤따라 펀드 스타일을 바꿀 경우, 미리 예측하고 투자할 때보다 수익률 차이가 얼마나 될까.

◇ 펀드 갈아타기 전략, 유리할까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치형펀드와 성장형펀드 중 증시 움직임에 따라 직전 분기에 우수했던 펀드로 '갈아타기 투자'를 했을 경우 최근 2년반 동안 누적수익률이 103.7%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최선의 펀드 교체시기를 골랐을 경우인 120.7%보다 17%포인트 낮은 수치다.

조사대상 펀드는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와 가치형 혼합형 성장형 기준에 의해 9 가지 스타일로 나눴다. 수익률 누적 기간은 2005년초부터 지난 6월말까지다.

↑ 가치주펀드, 성장형펀드 교체 전략별 누적수익률 추이.(자료 : 한국증권, 제로인)
↑ 가치주펀드, 성장형펀드 교체 전략별 누적수익률 추이.(자료 : 한국증권, 제로인)

같은 기간 중소형주펀드와 대형주 펀드 투자를 조사할 경우 국면 별로 투자스타일 펀드를 바꿨을 때 누적수익률은 127%로, 최선의 투자(147.7%)보다 20.7% 포인트 차이가 났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직전분기에 우수한 성과를 낸 펀드로 뒤따라 펀드를 바꿔 투자했을 경우 미리 알고 투자한 것보다 수익률이 17~20%포인트 정도 떨어지지만 누적수익률 기준으로 볼 때 양호한 차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 2년반 동안 중소형주펀드에만 투자했을 때 수익률은 132%로, 대형주에 계속 투자했을 때(97.6%)보다 34%포인트 가량 수익률이 높았다.

↑ 중소형주펀드, 대형주형펀드 교체 전략별 누적수익률 추이.(자료 : 한국증권, 제로인)
↑ 중소형주펀드, 대형주형펀드 교체 전략별 누적수익률 추이.(자료 : 한국증권, 제로인)

◇ 스타일 교체전략,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96% 가량이 대형주 스타일의 펀드다. 또 성장형 펀드가 92%를 차지한다.

박 애널리스트는 "펀드별로 스타일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며 "기계적으로 펀드 스타일을 지속적으로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또 펀드를 자주 교체할 경우 비용이 발생한다. 허진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를 환매하고 새로 가입할 경우 선취수수료나 환매수수료 등의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시기별로 펀드를 바꾸는 투자스타일보다는 펀드 특성간 적절한 배분 전략이 현실적으로 유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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