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삼성전자 11년만에 세무조사

국세청, 삼성전자 11년만에 세무조사

최석환 기자
2007.07.26 07:51

계열사 1~2곳도 포함..삼성전자는 공식 부인

국세청이삼성전자(167,800원 ▲2,000 +1.21%)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들어 영업실적 악화와 구조조정 단행 등 안팎으로 시련을 겪고 있어 국세청의 이번 조사가 회사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와 세무당국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일찌감치 삼성전자를 세무조사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대내외적인 파장을 고려해 조사시점을 신중하게 저울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전군표 국세청장도 "하반기엔 대기업 1~2곳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가 실시될 것"이라고 말해, 삼성전자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예고됐었다.

이번 조사는 통상 4∼5년 단위로 실시되는 정기조사 성격이 강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11년간 한번도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사강도나 방법 등에 있어 다른 기업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회계처리가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어 국세청도 조사 경험이 풍부한 정예요원을 투입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작업을 거쳤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1998년과 2002년 금탑산업훈장을, 2004년에는 업계 처음으로 '국세 1조원탑'을 각각 받는 등 성실납세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특히 지난 200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법인세 1조원' 테이프를 끊은 이후 2002년(3000억원)을 제외하고 5년동안 내리 1조원 이상의 법인세를 납부, 명실공히 국내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반도체경기와 LCD경기가 위축되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성 SDS와 삼성코닝 등이 각각 2004년과 2005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으며, 올해는 삼성전자 외에 1~2개 계열사가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 "얼마전부터 시장에서 세무조사설이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세무조사를 받지 않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받을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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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기자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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