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사장 입지 흔들..최지성 사장 등 후보군 물망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의 후임(포스트 윤)은 누가 될까.
삼성전자의 갑작스런 7월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 수뇌부 인사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1월 초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수년내 윤종용 부회장의 후임으로 새로운 인물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포스트 윤 후보 중 선두군을 형성했던 황창규 사장은 이번 7월 인사로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황창규 사장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부인 반도체총괄과 그 중에서 가장 큰 캐시카우인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으며 삼성전자를 이끈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메모리사업부에서 손을 떼고 반도체총괄 사장만 맡게 됐다. 메모리사업부장은 조수인 부사장이 맡는다.
이번 인사는 황창규 사장에 대한 문책에 가깝다는게 안팎의 시각이다.
반도체 시장이 악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줄었고, 반도체산업의 구조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반도체는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시장 상황에 좌지우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띠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업구조의 책임은 일정부분 황창규 사장에게 있다는게 일부의 시각이다.
시황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 새로운 사업군을 찾기 보다 과거의 영광에 집착해 메모리 사업에만 주력한 것이 오늘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많다. 과거 반도체총괄 영업이익률은 50~70%에 달하기도 했다.
물론 메모리사업부장을 맡게 된 조수인 부사장이 황창규 사장 오른팔 격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황창규 사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중장기 전략수립으로 황창규 사장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의 입지는 탄탄해지고 있다.
최지성 사장은 올해초 기술총괄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기태부회장의 후임으로 정보통신총괄을 맡았다.
최 사장은 고가폰 일변도 전략에서 벗어나 저가폰의 판로확대 등 정보통신총괄에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다. 최 사장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흥 시장 공략으로 올 들어 모토로라를 제치며 세계 휴대폰 시장 2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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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은 지난 해까지 디지털미디어 총괄을 맡으며 세계 TV 시장 1위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또 삼성물산 시절 반도체 영업을 하며 반도체와도 인연을 쌓았다. 삼성전자의 거의 모든 사업분야를 두루 섭렵했고, 뛰어난 성과를 보여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입지를 보였다.
이기태 부회장도 새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기태 부회장은 최근 중국에서 대규모 연구개발 워크숍을 주재했다. 이번 R&D워크숍은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개최한 첫 연구개발 워크샵이다.
이기태 부회장은 전임자와 달리 기술총괄 책임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총괄 사장직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한 영향력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 역할을 수행하면 언제든지 현업에 복귀하고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 지난 2004년부터 LCD총괄을 이끌고 있는 이상완 사장은 LCD시장의 활황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사장은 차세대 주력 제품인 프린터를 성공적으로 키우고 있어 무시할수 없는 잠재 후보군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