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상승…신용경색 우려 "과장됐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에 힘입어 신용 경색 우려를 뚫고 이틀째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노키아, 스타벅스, 월트디즈니 등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신용 경색 우려를 어느정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 M&A와 실적 "뉴욕증시 밀고 당기고"
특히 금융서비스 데이터 업체인 피셔가 44억달러에 인터넷뱅킹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인 체크프리(CheckFree)를 인수할 것이란 소식은, 신용 경색이 M&A를 막고 있다는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발론 파트너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피터 카딜로는 "투자자들이 다시 증시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면서 "이날 M&A 소식은 특히 신용 경색 우려를 떨쳐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신용 경색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시중에 너무 많은 유동성이 풀리다보니 실제 상황보다 많이 부풀려진 것이다"고 분석했다.
경제지표인 6월공장주문이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투자심리가 매우 강하다는 긍정적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0.96포인트(0.76%) 오른 1만3463.3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6.39포인트(0.44%) 상승한 1472.20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11포인트(0.87%) 뛴 2575.98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평상시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반영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9억주에 달했으며, 나스닥 역시 25억주가 손바꿈을 했다.
◇ 노키아 '깜짝 실적' 등 기업실적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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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NOK)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8.8% 급등했다. 노키아의 2분기 순이익은 28억3000만유로로 전년동기의 11억4000만유로에 비해 148% 급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예상치인 10억5000만유로를 크게 웃돈 것이다. 노키아는 새로운 모델 출시로 38%의 시장점유을 차지했고, 3분기 시장점유율이 이 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MTV와 파라마운트 영화사를 소유하고 있는 비아콤(VIA)도 2분기 순이익이 월가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1% 상승했다.
월트디즈니의 회계년도 3분기 순이익이 11억8000만달러(주당 57센트)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월트디즈니는 특히 소셜네트워킹업체인 클럽팽귄을 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다우소속 종목 가운데 휴렛패커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3.1% 상승했다. BOA는 IBM에 대한 투자의견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중립을 제시했다. IBM의 주가는 1.1% 상승했다.
마텔은 중국에서 생산한 장난감이 유해한 납성품 도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100만개에 육박하는 장난감을 리콜한다고 밝힌후 1.7% 하락했다.
◇6월 공장주문 `예상하회`
6월 공장주문은 해외 수요 덕택에 증가세를 나타내긴 했으나 월가 전망치에는 못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공장주문이 전월의 0.5% 감소에서 0.6% 증가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가 전망치인 1%에는 미달했다.
6월 공장주문이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민간 항공기 주문이 31% 늘어나는 등 해외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운송장비 주문이 7.1% 늘었다. 반면 운송장비를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0.5% 감소해 지난 1월 이래 가장 부진했다.
◇ 달러 강세, 국채 수익률 하락, 유가 상승
엔화가치는 다시 엔캐리트레이드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으로 달러와 유로에 대해 하락했다. 뉴욕과 유럽 증시의 상승세가 최근 수그러들고 있는 엔캐리트레이드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소폭 떨어진 4.75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채권 수익률도 4.901%, 2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4.567%로 마감했다.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33센트(0.43%) 오른 배럴당 76.86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