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증언을 위해 지난 9일 자진 입국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고위 관계자는 14일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오늘부터 시작했다"며 "(조사에는)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출국정지 상태인 그레이켄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된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및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광범위한 확인작업을 벌일 예정이며 조사 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레이켄 회장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과 관련해 기소중지 처분을,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중지 처분을 각각 받은 상태다.
검찰은 2006년 론스타 사건 수사 당시 론스타 본사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 마이클 톰슨 법률고문 등에 대해 미국 측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고 그레이켄 회장은 기소중지와 함께 입국시 통보조치를 내린 바 있다.
입국 후 검찰은 곧바로 출국정지 조치를 취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2003년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인수 과정에 불법적인 요소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수사와 재판이 2년6개월이나 진행된 이제서야 증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설명할 의향이 있었지만, 한국을 자주 드나들어도 (검찰이나 법원이) 소환 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대검 관계자는 그레이켄 회장의 조사 장소 및 시간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조사가 검찰청사가 아닌 곳에서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