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회장 처벌 유보, 영구 미제 되나

론스타 회장 처벌 유보, 영구 미제 되나

양영권 기자
2008.01.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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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검찰 "쇼트 부회장 등 조사못하면 결론 못낼 수도"

미국계 론스타 펀드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벌여 왔던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에 대해 기소 여부 판단을 유보하고 1차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그레이켄 회장이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필요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며 "이를 건네받아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참고인 조사 등을 벌인 뒤 2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레이켄 회장의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출국정지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외환은행인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됐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소중지'도 풀렸다. 다만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참고인 중지' 상태는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레이켄 회장이 '검찰의 소환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했다"며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확실한 약속'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 11일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재판에 출석했던 그레이켄 회장은 "그동안 론스타는 충실히 조사에 협조했으며, 검찰이 나에 대한 조사를 원하면 언제든 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범죄인 인도 청구가 돼 있는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고문,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가 쉽지 않아 그레이켄 회장 재소환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실상 처벌도 불가능해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 관계자는 "쇼트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사 결과를 내기가 어렵나"라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털어놨다. 다만 검찰은 "수사는 계속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레이켄 회장은 론스타 사건 실체 파악에 상당한 의미가 있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레이켄 회장의 진술 중에 현재 기소돼 있는 피의자들의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이 상당 부분 있었다. 유회원 전 대표의 진술과도 상반되는 진술이 여럿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레이켄 회장 사건을 바탕으로 현재 기소된 유 전 대표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거나, 이를 재판에 증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켄 회장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유 전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지난 9일 입국했으며, 검찰은 그를 출국정지한 뒤 14일부터 10일 동안 소환해 외환은행 인수 사건 및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피의자 조사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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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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