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빅히트]은행측 트레이더 사고 경위 구체적으로 공개
소시에떼 제네랄(SG)은 이번 사상 최악의 금융 사고와 관련 보다 구체적인 경위를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내부통제 시스템이 미미했고 문제의 선물 포지션 청산 과정에서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았다는 등의 비판을 의식한 대응이었다. 마켓워치가 SG의 해명 내용을 보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과 다른 충격적인 범죄 행위는 실려있지 않았다.
SG는 5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통해 제롬 케르비엘로 알려진 문제의 트레이더가 '이번의 비정상적인 사기사건'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SG는 자료에서 케르비엘의 실명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은행은 "그가 컴퓨터를 해킹했으며, 사기를 치기 위해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다"고 했다.
2000년 입사한 케르비엘은 첫 5년간 '백오피스'로 불리는 지원 부서에서 일했다. 여기서 그는 트레이더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점검하고 관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은행의 통제시스템을 완전히 꿰뚫었다. 이 경험이 없었다면 케르비엘은 아마 자신 스스로도 상상하지 못한 역사적인 사기 행각을 벌이지 못했을 것이다.
5년간의 백오피스 근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케르비엘은 트레이딩 부서로 전보돼 유럽 주요 증시의 인덱스 흐름을 추적하는 금융 기법을 다양하게 개발했다. 그의 매매규모는 투자은행 부문에 의해 조절되는 구도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실제 매매를 숨기기 위한 허구의 포트폴리오를 정확하게 만들었고 이를 통해 은행의 위험 통제 기준을 교묘하게 회피했다.
SG는 "그는 가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다른 트레이더의 컴퓨터 접속 코드를 도용하기도 했으며 심지어는 문서를 위조해 은행의 통제를 비웃었다"고 적었다. SG는 그러나 어떻게 가상의 매매를 해 관리자들을 속였는지 등 트레이더의 범죄 행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은행이 처음 문제가 있다고 발견한 것은 1월초였다. 그러다 지난 18일 아주 비정상적인 위험이 적발됐고 관리책임자는 즉시 경고 사인을 보냈다. 그리고 최초 조사가 시작됐다.
일요일인 20일 케르비엘은 존재하지 않는, 속이기 위한 매매를 했다고 시인했다. 조사팀은 케르비엘이 자신을 속이기 위해 조작한 포지션을 찾아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작업이 끈난 후 SG의 다이엘 부통 회장은 프랑스 은행 총재에게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결산작업이 한창인 회계위원회를 소집해 케르비엘의 포지션을 정리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알렸다. 이후 부통은 감사위원호에게 2007년 결산 작업이 상당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트레이딩 문제로 다소 연기되고 있다고 통보했다. 부통은 그리고 감독당국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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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사흘간 SG는 유로스톡스, 닥스, FTSE지수와 연관된 케르비엘의 포지션을 정리했다. 당시 유럽 증시는 급락세를 지속했다. 500억 유로에 달하던 케르비엘 선물 매수 포지션의 손실은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SG의 손실 49억 유로중 35억 유로가 이때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SG는 포지션 정리는 차분하게 진행됐으며 거래나 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의 문제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입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SG는 지난주 통제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검사했고 추가적인 조치도 곧 취할 예정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전형이다. 잃어버린 소가 너무 값진 것이어서 SG는 인수합병(M&A)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