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할인율도 0.5%p인하, 추가인하 여지…증시 급등락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추가인하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이 연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때 물리는 재할인금리도 0.5% 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3.0%, 재할인금리는 3.5%가 됐다.
연준은 앞서 22일 긴급 FOMC를 개최, 연방 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75%포인트씩 전격 인하한 바 있다.
당시 금리인하는 금융사고로 76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소시에테 제네럴(SG)이 포지션을 급격히 청산하는 과정에서 유럽과 아시아시장 증시가 폭락한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이 또다시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1주일만에 이뤄진 추가금리인하는 미 연준이 소시에테 제네럴의 금융사고를 부차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경제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해 이후 5차례에 거쳐 연방기금 금리를 총 2.25%포인트 인하했다.
다음 FOMC는 3월18일과 4월29일로 예정돼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방기금금리가
2.5%까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FO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1주전의 금리인하와 더불어 이날의 추가금리인하가 경제의 위기상황을 완화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성장이 하락세를 보일 위험이 남아 있다"며 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금융시장과 경제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며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act in timely manners)"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놓았다.
연준은 금융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가계와 기업의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의 지표는 노동시장의 완화와 더불어 주택시장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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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 금리인하 조치를 정당화하면서도 물가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투표에서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유일하게 금리인하에 반대했다.
그러나 재할인율 인하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0.5%포인트 인하를 결의했다.
이날 금리인하 발표 직후 다우지수가 한때 전날대비 20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등 뉴욕 증시가 일제 급반등 했으나 경기 우려감이 커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급반전 마감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7.47포인트(0.30%) 하락한 1만2442.83을 기록했다.
S&P 500지수와 다우지수 역시 각각 전날보다 6.49포인트(0.48%), 9.06포인트 (0.38%)떨어진 1355.81, 2349.00으로 마감했다.
앞서 FOMC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28, 29일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던 뉴욕증시는 이날 금리결정 발표를 앞두고 0.3∼0.5% 하락세를 유지했다. 금리발표 직후 다우지수가 한때 전날대비 20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급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는 금융시장이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우려감이 확산된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겹치면서 지수는 다시 급격히 방향을 바꿔 하락 마감했다.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의 손실규모가 11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하락세를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