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이 대기업 은행들에게 공적자금 지원을 신청하라고 종용했다고 닛케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요사노 재정상은 지난 주말 경제계 지도자들과 가진 회담에서 대형 은행들에게 "금융기능강화법에 따른 정부의 자본투자나 후순위채 매입 신청을 통해 자본을 확충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요사노 재정상은 대형 은행에 정부가 최대 12조엔의 직접 자본투자, 1조엔의 후순위채 매입을 통해 자본확충을 도울 것이라고 제시했다.
닛케이신문은 정부 고위관료가 대기업 은행들을 직접 지명해가며 공적자금을 활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각 은행들이 공적자금을 받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전국은행협회의 스기야마 세이지 회장은 "가능한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싶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지방은행협회도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울 경우 정부에 요청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요사노 재정상은 "재정정책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일본 경제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대담한 재정지출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요사노 재정상은 22일 TV아사히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하반기에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6% 이상 감소할 것"이라면서 현재 '0%'인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9일 올해 일본의 GDP 성장률이 -5.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요사노 재정상은 "이보다 그다지 좋아질 것 같은 동향은 없다"고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