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45분 부실자산 처리 세부방안 발표… 민관펀드 성공할까
지난주까지 미 증시는 2주 연속 봄기운을 내뿜었다.
지난주 후반 주춤했던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00억달러어치 장기국채 매입 등 신규자금 1조1500억 달러를 풀겠다고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초반에도 정부의 정책 발표가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바마 행정부는 금융권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세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45분,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45분에 발표한다.
아시아 증시는 미 정부의 세부안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벌써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이)추가로 20조엔 규모의 부양안을 내놔야 한다"는 일본 재정상의 발언도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시장의 관심은 미 정부가 금융권 부실자산 구제에 민간 자산을 얼마나 잘, 끌어들일 수 있느냐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민간자본과 미 정부가 손잡고 각각 5000억 달러씩 총 1조달러의 민관펀드(PPIF)를 조성해 부실자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오늘 금융기관의 신용도를 높이고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한 또다른 중대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민관투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PIF에 참여하는 민간 투자펀드는 FRB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통해 자금을 대출받아 부실자산을 사들이게 된다.
이들이 높은 가격에 자산을 사들여 비싸게 판다면 정부와 은행, 민간펀드 모두 윈윈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비싸게 사서 싸게 판다면 민간펀드가 손해보고,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면 중간에서 세금을 낭비하게 된다. 거래가 아예 성사되지 않는다면 정부와 은행 모두 최악의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오늘 개장전 세부안이 발표되더라도 시장이 마냥 오를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는 이유다.
독자들의 PICK!
매크로리스크 자문의 딘 커너트 회장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기업 실적과 시장 불확실성 등 펀더멘털은 변하고 있다"면서 "몇주 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과매도된 상태였기 때문에 최근의 안도 랠리는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커너트 회장은 "최근의 랠리를 높은 가격에 숏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에 발표될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도 관심사다. 지난주에는 주택착공건수가 예상을 뒤엎고 전달보다 22%나 급증해 1990년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주택시장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2월 기존주택매매는 0.9%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달에는 5.2% 줄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