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기업 약진..고용지표 악화 불구 다우 2%이상 급등
뉴욕 증시가 고용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4일만에 크게 올랐다.
2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72.54포인트(2.08%) 상승한 8472.4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9.32포인트(2.14%) 오른 920.26으로, 나스닥지수는 37.20포인트(2.08%) 뛴 1829.5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을 깨고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 초반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가상승 소식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이어 헬스케어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반등한 후 상승폭을 키웠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출석, 뱅크오브 아메리카(BoA)의 메릴린치 인수와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개별기업 약진..헬스케어株 '반짝'=이날은 개별기업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베드배스앤비욘드와 레나는 실적 개선 소식에 각각 9.5%, 17.5% 급등했다.
베드배스는 2분기 순이익이 주당 34센트로 전년 동기의 주당 30센트에 비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당초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베드배스의 2분기 순이익이 주당 25센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레나는 2분기 순익이 주당 76센트로 전년과 같았지만 주문 취소비율이 낮아지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헬스케어 관련주도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맥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원장이 의료보험 개혁 비용을 10년간 1조달러로 줄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헬스케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버냉키 FRB 의장이 BoA의 메릴린치 인수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변호한 것도 상승장의 기폭제가 됐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BoA가 메릴린치 인수를 하지 않으면 경영진을 축출하겠다고 위협한 적이 없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말하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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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의장이 메릴린치 인수건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지리아 악재..유가 70弗 탈환= 국제유가도 강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7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1.56달러(2.3%) 오른 배럴당 70.2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현재 반군단체가 기습적으로 주요 송유관을 공격해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크게 올랐다.
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데다 유가도 상승하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고용지표 악화..GDP 확정치는 양호=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고용지표는 뒷걸음질 쳤지만 성장률은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국의 지난주 (20일 마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5000건 증가한 62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앞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0만건을 기록, 전주 60만8000건에 비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들의 숫자도 전주에 비해 2만9000명이나 늘어난 674만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전주 668만7000명에서 671만4000명으로 소폭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반면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예상을 깨고 수정치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5.5% 감소(확정치)했다.
이는 예상치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에서 변화 없이 연율 -5.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및 소비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으면서 GDP 추락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만해도 GDP는 전분기 대비 6.3% 감소하면서 1982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