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컨소시엄, 볼보 인수 도전…中 인수에 거부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사브(Saab)를 스웨덴 업체에 매각한 데 이어 포드가 소유한 볼보(Volvo)까지 고향 스웨덴의 품으로 돌아갈 지 주목된다.
포드가 9월에 볼보 승용차부문 인수 후보자를 압축할 것이라고 CNN머니가 18일 보도했다. 후보 중에는 볼보 엔지니어노조가 주도한 '야콥AB' 컨소시엄도 있다.
이 컨소시엄은 볼보가 중국 업체에 넘어가는 데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스웨덴 현지 언론이 전했다. 기존에는 지리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이 볼보에 눈독을 들였다.
볼보의 모회사격인 스웨덴 볼보그룹(AB Volvo)의 선택도 관심이다. 볼보그룹은 지난 99년 승용차부문을 포드에 매각했다. 볼보그룹 측은 승용차부문 재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스웨덴 경제지 다겐스 인두스트리는 볼보그룹이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했다.
사브와 볼보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승용차 브랜드. 사브는 1990년 GM에, 볼보는 1999년 포드에 각각 인수됐다. GM과 포드 등은 매출부진과 최근 금융위기 탓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존에 인수한 브랜드를 되파는 처지가 됐다.
GM은 올 초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브를 매각키로 했으며 지난 6월 스웨덴의 고급스포츠카 업체 코닉세그(Koenigsegg)가 참여한 컨소시엄과 사브 인수합의서에 서명했다.
양사는 최근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코닉세그는 스웨던 정부의 보증으로 유럽투자은행(EIB)에서 6억달러를 투자 받았다.
포드는 GM처럼 정부지원을 받지는 않았지만 역시 볼보 승용차부문을 매물로 내놓았다.
한편 스웨덴 기업이 사브를 인수하고 볼보 인수도 시도하는 것이 북유럽의 경제력 덕분이라는 분석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미국이 휘청였으나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비교적 안정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금융권 몰락으로 대변된 미국식 자본주의의 치유법으로 '북유럽식(노르딕) 해법'이 회자되기도 했다.
볼보는 1926년 베어링·특수강 제조업체 SKF의 직원이던 가브리엘손과 라르손이 세웠다. 사브는 1937년 항공기 엔진업체로 출발, 1947년부터 자동차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