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에스디'의 공개 매수 논란이 마무리됐지만 기관들은 잇따라 에스디 주식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한데요, 성장성이 기대되는 에스디 주식을 기관은 왜 팔았는지,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버니스가 에스디의 공개매수를 실패한 이유는 공개 매수 단가 이상으로 급등한 주가와 주당 3만원에는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버틴 2대 주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한국투자밸류가 돌연 8.21%, 65만주가 넘는 물량을 모두 팔아치워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2대 주주였던 한국투자밸류가 에스디의 손을 들어줄 경우 국익에는 도움이 돼도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지 못했다는 투자자의 비판을 받을 수 있었고, 인버니스의 손을 들어주고 공개매수에 참여할 경우 수익률은 좋아지겠지만 우량 기업을 외국에 팔아먹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이런 부담감에 캐스팅 보트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MTN과의 전화통화에서 주가가 너무 빨리 올랐고, 혈당 사업 이외 이슈로 인한 변동성이 부담됐다며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매도였다고 밝혔습니다.
에스디의 주가는 3년 뒤에 5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좋게 보고 있지만, 가치투자가의 입장에서 디스카운트 되지 않고 변동성이 커진 주가는 오히려 매도의 기회로 생각됐다는 것입니다.
한국투자밸류는 전량 매도하기 1주일 전까지도 에스디의 주가가 3만원 아래로 내려왔을 때는 추가 매수하기도 해, 이후 주가가 저평가될 경우 다시 매수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습니다.
3대 주주였던 세이에셋코리아는 공개매수가 시작됐을 당시 에스디의 주식을 대부분 처분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내부 규정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한편 인버니스가 공개매수 외에 장내에서 물량을 매수할 가능성이 남아있고 이 경우 또 한차례 적대적 M&A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에스디의 주가는 당분간 안갯속을 걸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