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보기]개미가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2>

지난주에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물론 중앙은행의 소임은 물가를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만 한다는 점은 필자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시장의 전반적인 예상치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 발언으로 인해 채권 시장을 순식간에 패닉에 빠지게 한 것이 과연 잘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
지난주 금통위 때에 금리를 동결하였지만 사실 상 금리를 올린 것이나 다름없는 발언을 했다.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그것이 긴축재정을 의미한다는 것은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은 조만간 금리를 올리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시장은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역시 이성태 총재만이 가질 수 있는 독립적 판단에 고소하고 통쾌한 면도 없지 않았다. 아마도 총재의 돌출 발언에 외국인들은 상당히 큰 손실을 보았을 것이다. 외국인들은 금통위 하루 전에 우리네 국채 선물을 1만3000계약이나 샀었고 금통위 당일에도 1만 계약을 매집하고 있었다.
이성태 총재의 폭탄 발언에 그 이전에 매수했던 것까지 몽땅 손절했으니....
금통위가 있던 날 국채 선물의 거래량은 20만 계약이 넘어섰고 가격 불문 매도세에 의해 선물을 급락했고 국채 선물은 무려 59틱이나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은 계약 당 대략 35틱 이상의 손실을 보았을 것이다. 국고채 3년 물의 수익률이 각각 21BP 이상 올랐다면 거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투매였다.
금융시장의 제왕으로서 언제나 빨대를 심장 깊숙이 찔러 우리의 고혈을 쪽쪽 빨아만 먹던 그들이 한은총재의 한 마디에 추풍낙엽이 되었다면...이는 울돌목에서의 승전보 만큼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영 개운치 않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지난 주 7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이 있었지만 Bid -to -cover 가 2.92에 달하며 최근 10주간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면금리가 급등한 한국은 뭐고 금리가 급락한 미국은 뭔가?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과연 맞는 길인가?
외인들이 피해가 컸었던 것은 그동안 정부에서는 언제나 출구전략은 아직 생각도 하지 않고 있고 세계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것을 늘 입에 달고 다녔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 10년간과는 달리 비교적 친미 성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기에 더욱 믿음을 가졌을 수도 있다.
믿음이 클수록 실망도 큰 법이다. 물론 아직도 금리에 대한 결정은 금통위의 고유권한 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필자 역시 재고의 여지도 없이 찬성하는 바이지만 얄미운 외국인들이 크게 당했다고 그저 고소해 하면서 입가에 미소만 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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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컨센서스를 뒤집는 발언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분명히 있어야만 정부와 한은의 정책에 믿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분명 조만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다. 아니 올려야만 한다. 그렇게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도 만약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두 번 시장을 죽이는 일이고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금리를 오랜 시간 다시 동결한다면) 아마도 시장은 더 이상 한국은행을 신뢰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미 엎질러 진 물이라고 생각하고 시장을 더 혼란스럽지 않기 위해서는 아마도 금리의 인상이 조만간 시행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 경제가 금리의 인상이라고 하는 처방이 과연 환자의 상태를 잘 감안한 처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금통위가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집값의 상승이었던 것 같다. 줄곧 주택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