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조 순유출..올 들어 6.4조 이탈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의 9월 순유출 규모는 2조3906억원에 달했다. 7월 9634억원, 8월 1조6323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또 지난 2007년 4월과 같은 해 2월 2조8865억원과 2조7989억원이 순유출된 데 이어 3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증시 폭락에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펀드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원금을 회복하자 환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왔다.
특히 지수가 코스피 1600선을 뚫고 올라선 8월 중순 이후 차익실현성 환매가 증가했다. 코스피 1600~1700선에서 약 2조5000억원이 유출했고 1700선 위에서도 4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지난주 국내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코스피가 1670선으로 내려서자 9월 28일과 29일 이틀 간 1200억원 가량 순유입되며 환매 바람이 멈추는 듯했으나 30일 다시 420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유출세로 돌아섰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6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일부 신규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는 있지만 그동안 펀드 투자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던 적립식 펀드의 경우 8월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이 사상 최대로 감소하는 등 환매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적립식 펀드 가운데 원금회복을 넘어서 10~20%대의 수익을 낸 펀드가 많아지면서 환매 욕구가 더 커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한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