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내 첫 제품 출시…10~15개 내놓을 것
세계 1위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가 바이오의약품의 제네릭 제품(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이자는 4~5년 이내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화이자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암젠의 빈혈약 '에포겐'(Epogen)이나 사노피의 혈전제거제 '로베녹스'(Lovenox) 등이 될 전망.
이 회사 제품사업부 사장인 데이비드 시몬스 사장은 "4~5년 이내로 첫 제품을 출시하고 이어 10~15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바이오의약품 관련 회사와의 제휴 또는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한편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바이오의약품 사업 확대를 위해 제약사 와이어스를 68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하고 지난 10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화이자는 주력 제품인 '리피토'(고지혈증 치료제)의 특허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리피토'는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문의약품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13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2011년 특허만료가 다가오며 '리피토'의 뒤를 이을 주력제품 개발이 시급해졌다.
특허가 풀리며 리피토 제네릭이 쏟아질 경우 연간 약 1200만 달러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 때문이다.
그동안 화이자는 '리피토' 매출 감소에 대비해 미국과 유럽 외 다른 나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R&D 부서를 재편해왔다. 인력감축도 실시해 최근 5년간 3만3000명을 구조조정한 데 이어 1만9000명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눈에 띈 것. 이와 관련, 지난 10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 콜에서 제프리 킨들러 화이자 회장이 제네릭 분야에서 '리피토'를 능가하는 매출을 올리기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조만간 미국에서 제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돼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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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지난 2006년부터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시작돼 테바, 산도스(노바티스의 제네릭 사업부), 호스피라 등이 진출했으나 미국에서는 아직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팔 수 없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의료비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의약품 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에서 판매하도록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바이오시밀러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10년간 1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비싸게 팔렸던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는 점도 바이오시밀러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해외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5년간 약 153억 달러 어치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풀리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다국적 제약사도 이 분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머크의 경우, 오는 2017년까지 6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