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사장은 잘 놀아야 된다"

[CEO칼럼] "사장은 잘 놀아야 된다"

박환우 성호전자 대표이사
2010.03.05 10:00

캐나다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쾌거는 과거와 확실히 다른 우리나라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다.

열악한 훈련시설이나 해당종목의 선수들 저변에 비해 그 성과도 놀랐지만 과거와 다른 즉,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20~30년 전의 세대와 달리 자율적으로 열심히 연습했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쿨(cool)한 세대였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미치는 것이 났고, 미치는 것보다는 즐기는 것이 가장 성과가 극대화 된다는 이론도 있듯이 우리 인간의 본성에는 자발적인 것이 창의적이고 성과가 뛰어난 것 같다.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수출품은 선진국의 원천기술에 효율적인 제조방법이 결합된 하드웨어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반도체, 휴대폰, 텔레비전, 조선, 자동차 등 인류에게 필수 불가결한 것 같지만 결국 인간의 생활의 질을 높이고 삶을 즐겁게 하는 도구다.

이런 하드웨어의 성능이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종국적으로는 그러한 하드웨어가 구현되는 소프트웨어 즉, 콘텐츠가 부가가치를 늘리고 브랜드의 가치를 각인시킬 것이다.

애플의 스마트폰이 좋은 사례다. 하드웨어는 미국 애플사의 생산품이 아니지만, 뛰어난 콘텐츠 구현으로 애플사가 모든 성과를 이뤄 낸 것처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변화과정 즉, 열심히 일하는 것(Working hard)도 중요하지만 현명하게 일하는 것(Working smart)이 더욱더 중시되는 트렌드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의 감성경영 또는 인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인간의 본성이 미래의 소비 트렌드를 결정하고 소비자가 즐거움을 추구하는 욕망은 무한대로 확산되는 가능성을 볼 때 기업의 경영책임을 맡고 있는 최고경영자의 놀 수 있는 여유와 잘 즐기는 인성은 앞으로 더욱 중요한 경영능력의 일부가 될 것 같다.

동물들이 어릴 때 놀면서 사냥기술을 익히고 근육을 키우듯이 우리도 이제 놀면서 꽉 찬 머리도 비우고 새로운 지식을 채우자.

그리고 즐기면서 새로운 세대의 취향도 깨닫고 신제품을 어떻게 디자인 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어떤 콘텐츠를 채우는 것이 편리한 하드웨어에서 친숙하면서 꼭 필요한 생필품으로 인식 시키는 비결도 생각해 내자.

최고경영자가 잘 놀아야 하는 이유 중에는 본인의 건강 관계도 중요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여가선용도 중요하지만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한 계획이 더욱 중요하다.

현직에 있을 때는 바쁜 시간 중에 짬짬이 시간을 내어 즐기고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앞으로 시간이 많으면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런 시간여건상 아쉬운 일들은 계획을 세워 은퇴 후 즐긴다면 노후생활은 훨씬 풍요로워진다.

흔히들 우리나라 기성세대는 놀아보지 못해 은퇴 후 일이 없으면 삶에 활력을 잃고 만다. 놀아본 사람만이 노는 것도 즐길 줄 안다. 노는 것도 열정이 있어야 되기에 지금부터 시간을 내 건강을 위해서도 활동적인 놀이문화를 스스로 개발해 보자.

특히 서서히 은퇴 준비하는 베이비붐 세대도 있고 하니 함께 즐기는 동료 찾기도 보다 쉬울 것이다. 더욱이 산과 바다가 인접한 우리나라 지형여건상 활동적인 자연을 즐기는 놀이문화는 어느 나라보다 유리하다.

대부분 도시화한 우리나라의 인구밀집지역도 실내골프 성공사례처럼 어울려 노는 놀이문화를 추구하는데 좋은 여건을 갖췄다. 이제 우리도 이러한 놀이 문화에 관심을 갖고, 투자도 하면서 창조적인 제품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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