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패트롤리엄(BP)이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 처리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알래스카 유전 등 일부 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P는 일부 자산을 미국 석유, 가스 업체 아파치에 매각 논의하기 위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산 매각 가는 120억 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필립 닷지 투오히 브라더스 애널리스트는 "아파치는 매우 영리한 인수자로 이번 BP 자산 인수는 지난 수년에 걸친 성장전략의 일부"라고 밝혔다.
아파치는 텍사스 휴스턴 시에 위치한 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독립 원유 업체다. 아파치는 2003년 BP의 걸프만과 북해 유전을 13억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데본 에너지의 10억5000만 달러 규모 걸프만 유전 매입 작업을 완료하는 등 자금조달 능력과 유동성이 풍부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4월 멕시코만 석유시추시설 딥워터호라이즌호 폭발 사고 이후 원유 유출 피해가 커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는 BP는 앞서 원유 처리 비용 및 벌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 매각으로 100억 달러 가량을 조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P는 또 지난달 원유 유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200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배당금 지급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원유 유출 사태와 관련해 BP는 지금까지 3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