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재테크 출구전략/ 출구전략 극복 주식투자 전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마침내 기준금리를 소폭 올리면서 출구전략이 가시화됐다.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도 예상된다. 주식투자도 이에 대비해야 할 때다. 5명의 증권의 애널리스트에게 그 답을 물었다. 대체적인 의견은 금리인상이나 출구전략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란 것이다. 출구전략에 대비한 업종으로는 내수 중심의 물가상승 수혜주와 금융주를 꼽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

금융통화위원회가 정책금리를 17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했다.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상한다. 금리인상 사이클에 들어섰지만 완만한 인상으로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무엇보다도 이번 금리인상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떨어질 것이란 의미다. 둘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긴축 사이클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금리정상화 과정에 가깝다. 이 경우 통화정책이 여전히 부양적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한다. 셋째, 선진국의 출구전략이 주가에 더 민감한 변수가 될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내년 2분기 이후로 본다.
출구전략을 대비해 유망 업종을 찾기 위해선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2000년 이후 정책금리 인상국면에서 업종별 상대수익률을 보면, 당시 상황에 따라 업종별 우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각 사이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보험업종이 상대수익률 상위 업종에 항상 랭크됐다는 점이다. 금리인상이 업종 펀더멘털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을 예상한다. 은행업종도 금리인상이 순이자 마진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으로 반영된다. 금리인상 소식에 은행업종 주가가 급등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또 고려할 점은 환율 움직임이다. 금리인상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원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다면 3분기 이후 수출주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수출주 실적은 환율보다 글로벌 수요에 더 민감하다. 과거 원화강세 국면에서 수출주 실적이 호전됐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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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환경에선 수입비중이 높거나 외화부채 비중이 높은 업종과 종목이 수혜를 받을 것이다. 음식료(CJ제일제당(214,000원 ▼2,000 -0.93%)), 운송(대한항공(28,100원 0%)), 유틸리티(한국전력(58,500원 ▼4,800 -7.58%)), 철강(POSCO(413,000원 ▲5,500 +1.35%)), 정유(SK에너지(127,700원 ▼2,300 -1.77%)), 여행업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물가상승 수혜주 및 금융업종 노려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보다 다소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출구전략을 가시화했다. 이제부터 통화정책과 관련해 주목할 점은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이다.
적어도 기준금리를 소비자물가 상승률(2010년 3% 예상)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당국은 완만하고 제한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 이후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최대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향후 전개될 물가상승 압력을 제어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하지만 조만간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경기선행지수와 3분기까지 지속될 기업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결과로 생각된다.
물론 7월15~16일 중국 농업은행 상장, 7월23일 유럽 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등이 변수가 되겠지만, 약간의 불안감이 남아 있을 때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보통 경기 민감도가 높은 철강금속, 화학 등 물가상승 수혜주와 금융업종이 경기회복에 따른 이익개선 폭이 크다. 또 다른 업종보다 베타 지수(시장민감도)가 높아 지수 반등 시 주가상승 탄력이 강하게 나타난다. 구체적으로는현대제철(46,500원 ▲7,700 +19.85%),LG화학(417,500원 ▲27,500 +7.05%),우리금융,대우증권(72,000원 ▼1,600 -2.17%)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금융 및 소재 섹터 비중 늘려라"

이제 한국도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국가가 됐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기회복을 하고 있다. 또 유동성 공급에 따른 물가압력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한국은행이 이런 우려를 정책으로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도 물가상승 압력이 시급하게 대응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란 점은 다행이다. 출구전략이 시행됐지만 향후 금리인상 과정에서 급격하고 연속적인 인상보다는 상황을 점검해가면서 점진적인 인상기조를 이어갈 여지가 크다.
하반기 중 두 세 차례 금리 추가인상이 가능하다. 다만 충분히 예측가능한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금융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주식시장 역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보다 견조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욱 빠르게 시장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정책금리 인상과 출구전략 시행이 주식 투자전략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금리인상으로 인해 예대마진의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금융업종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또 금리인상으로 환율 하락이 본격화될 경우 수출보다는 원자재 수입비중이 큰 철강, 화학 등 소재 섹터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부담이 큰 건설업종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
"은행, 증권보다 보험업종이 우세"

이번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첫째, 과거 기준금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하회하는 경우가 흔치 않았다는 점이다. 이번 금리인상은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행의 당연한 조치일 뿐이다.
둘째, 당초 금리인상 시점을 3분기로 생각했던 만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보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셋째, 3분기와 4분기 한 차례씩 총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 아직까지 유동성 완화기조가 전환된 것으로 속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넷째,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보다는 대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증시에 신뢰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과거 기준금리 인상 이후 20일 동안 업종별 수익률과 기간별 수익률을 보면 몇가지 유용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첫째,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결과란 점에서 원화 강세를 유도하게 된다. 따라서 의약, 섬유의복, 유통, 음식료 등 내수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둘째, 2005년 이후 건설, 기계, 철강 및 금속 등 소위 중국 관련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당시 주도 업종들은 기준금리가 인상된 직후 다소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결국 시장 주도력을 회복했다.
셋째,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등 수출 업종들이 초기에 가격 조정이 컸다. 하지만 대외여건 회복을 바탕으로 결국 수출 업종들도 기존 주도주 못지않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넷째, 금리인상 수혜주로 인식되는 금융업종 중 은행과 증권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금리 민감도가 큰 보험업종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매수 기회"

7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8월 중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과 연말 기준금리 3%수준이 예상된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1분기 GDP갭의 인플레이션갭 전환 이후 인플레이션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초과유동성 증가와 통화유통속도 증가세도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현재까지 확인된 경제변수를 고려해 테일러준칙으로 추정한 적정기준금리 수준은 2.50%다.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적정기준금리 수준의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며, 연말까지 3%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현재 금리인상은 긴축전환이 아닌 지나치게 낮은 금리의 정상화이므로 연속적이고 추가적인 금리 인상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출구전략에 대비해 주식투자 전략을 세운다면, 기준금리의 기조적 인상이 있었던 2005~2007년 국내 증시가 추세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따라 단기 조정이 나타난다면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주식투자의 상대적인 매력이 크게 감소되는 것도 아니다. 국내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주식 투자의 매력도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
업종별로는 내수 업종에 대한 관심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원/달러환율 하락의 수혜와 경기회복에 따른 내수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모멘텀과 과거 기준금리 인상 초기의 상대적 강세 측면을 고려할 때 은행과 보험 등 금융업종의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