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재테크 출구전략/ 대출 이자 줄이기 노하우
금리가 올랐다. 17개월 만에 0.25%포인트 오른 것이지만, 대출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그 이상이다. 게다가 연내 1~2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대출이자를 한푼이라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대출 상품의 대세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얼마 전만 해도 금리가 낮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인기였지만, 금리 상승기를 맞아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적은 잔액 기준 코픽스가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대출 상품은 단기 대출이냐, 장기 대출이냐 등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르게 고려돼야 한다. 또 신규 대출과 기존 대출자 중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경우도 각기 다른 기준에서 점검이 필요하다.
신규 단기 대출이라면
대출 기간이 1년 이내로 비교적 짧다면 금리가 낮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CD연동(양도성 예금증서) 대출상품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공성률 국민은행 재테크 팀장은 "1년 안에 폭발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1년 이내 단기 대출을 고려한다면 CD연동과 코픽스 상품 중 낮은 금리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3~5년 이내 대출 상환을 계획을 세웠다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 차이를 따져보는 게 좋다. 공 팀장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 차이가 2% 미만으로 들어온다면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 상품 대출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 주요 시중은행 대출 상품 금리(7월16일 기준)
국민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6개월 변동형 대출이 3.76~5.16%,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4.07~5.47%가 적용된다.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보다 높은 4.38~5.68%다.
우리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6개월 변동형 금리는 3.61~5.03%,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3.42~5.64%다. CD연동 대출 금리는 4.03~5.35%다.
독자들의 PICK!
신규 장기(10년 이상) 대출이라면
장기 대출이라면 안정적인 자금 계획을 위해 고정금리나 잔액 기준 코픽스를 고려하는 게 현명하다. 금리 인상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특히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 고정금리'를 우선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상품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U-보금자리 고정금리는 최저 금리 연 5.1%의 금리로 대출 만기까지 고정시켜놓을 수 있어 금리 인상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U-보금자리를 신청하려면 대출 신청일 현재 만 20세 이상 70세 이하이며, 무주택자 또는 주택 취득 5년 이내인 1주택자여야 대출이 가능하다. 또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려는 1주택자와 대체 취득을 위한 일시적 2주택자도 허용된다.
U-보금자리를 이용하기 어렵다면 시장금리에 비해 변동폭이 작은 잔액기준 코픽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상품도 고려해볼 수 있다. 임상빈 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상품에 비해 통상 2%정도 금리가 높은 편이지만, 지금은 역대 최저수준의 저금리시대이기 때문에 향후 금리인상을 대비해 고정금리로 묶어두는 것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기존 대출자 갈아타려면
갈아탈 때는 수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수료를 고려해 기존 대출과 신규 대출의 금리 차이가 2%포인트 이상 벌어졌을 때 갈아탈 것을 권한다.
다행히 코픽스 출시 후 6개월 동안(대략 8월까지) CD연동 대출자가 코픽스로 갈아탈 경우 수수료를 물리지 않으므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CD연동 대출자라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다만 무조건 갈아타기 전에 가산금리를 따져봐야 한다. 공성률 국민은행 재테크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CD연동 대출을 받았다면 대개 1~2%포인트 수준의 낮은 가산 금리를 적용받아 코픽스 대출보다 오히려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갈아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가산금리가 급격히 높아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출자들이라면 코픽스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개인마다 가산금리 적용률이 다르기 때문에 대출을 받기 전에 먼저 은행 창구에서 자세한 상담을 받는 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