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로존 기대감에 다우 1만3000 회복

[뉴욕마감]유로존 기대감에 다우 1만3000 회복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국헌 기자
2012.07.28 06:08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하며 다우지수가 지난 5월초 이후 처음으로 1만3000선을 넘어섰다.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 및 시장 안정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특히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지 성명을 발표한 것이 증시의 상승 촉매가 됐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드라기 총재가 전날 암시한 ECB의 국채 매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오후 들어 드라기 총재가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를 만나 위기 해결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논의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우지수는 187.73포인트, 1.46% 오른 1만3075.66으로 마감했다. 머크가 4.07%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S&P500 지수는 25.95포인트, 1.91% 상승한 1385.9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64.84포인트, 2.24% 오른 2958.09를 나타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이 모두 오른 가운데 헬스케어와 제조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1.97%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한주간 1.71%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이번주 1.71%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프랑스 정상 "유로존 보호 위해 모든 조치 다할 것"

뉴욕 증시는 장 초반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의 공동성명으로 상승 개장했다.

두 사람은 공동성명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의 통합에 깊이 헌신하고 있으며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두 정상은 또 유로존 회원국들과 유럽 기관들은 각각의 권한 내에서 책임을 다해야 하며 지난달 28~2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를 조속히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후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부 장관은 "ECB가 기존의 임무 내에서 유로를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또 "스페인에서는 예산을 조정하고 성장세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폭넓은 패키지가 은행 부문의 강화를 위한 합의된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ECB와 유럽 국가들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를 매입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르몽드지는 유럽재정안정기구(EFSF)나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를 발행시장에서 매입해 두 국가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ECB가 유통시장에서 다시 국채를 매입해 위기국의 국채수익률 안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1.3% 올랐다. 스페인 IBEX-35 지수는 3.9% 급등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틀째 7% 밑에 머물렀다.

◆드라기, 국채 매입 반대하는 분데스방크 총재 만날 것

다만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대변인을 통해 드라기 총재가 전날 암시한 국채 매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승세는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분데스방크 대변인은 ECB의 국채 매입은 각국 정부에 "잘못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으며 채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수단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들어 블룸버그 통신이 드라기 총재가 오는 8월2일 통화정책 회의 전에 국채 매입을 포함한 추가 조치와 관련해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와 만나 대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드라기 총재가 금리 인하와 국채 매입, 은행에 대한 장기 저리 자금 공급(LTRO)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CB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 드라기 총재가 유럽의 다른 중앙은행 총재들과 만나 협의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美 2분기 성장률 1년래 최저..7월 소비심리지수도 1년래 최저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1.9%에서 2.0%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3.0%에서 4.1%로 상향 조정됐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1.4%보다 높은 것이지만 지난해 2분기 1.3% 이후 최저치다.

2분기 성장률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때문이다. 소비자 지출은 1분기에 2.4% 늘었으나 2분기에는 1.5%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이는 1년래 최저 수준이다. 정부 지출은 8분기 연속 위축됐지만 감소폭은 낮아졌다.

톰슨 로이터와 미시건대학은 7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72.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7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72보다는 오른 것이지만 6월의 73.2보다는 낮아진 것으로 1년래 최저치다.

소비자 기대심리가 6월의 67.8에서 65.6으로 낮아지고 현재 여건에 대한 심리지수는 82.7로 지난 6월의 81.5보다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조사를 담당하는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커틴은 "소비자들은 경제 정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정책들이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무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11% 급락, 아마존은 예상과 달리 급등

페이스북은 전날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으나 전망치를 전혀 제시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실망을 사며 11.7% 폭락했다. 페이스북 종가는 23.705달러이다.

석유회사 셰브론은 분기 이익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매출액이 예상에 미달하며 0.91% 오르는데 그쳤다.

제약회사 머크는 강달러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익을 공개하면서 4.07% 급등했다.

스타벅스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달한데다 7~9월 분기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결과 9.42% 하락했다.

온라인 여행업체인 익스피디아는 전세계 호텔 매출이 늘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한 결과 20.11% 폭등했다.

아마존은 2분기 순익이 1년 전보다 96% 급감했지만 북미 매출이 늘고 총마진이 26%로 견조한데다 영업이익이 자체적으로 제시한 전망치를 넘어선 덕분에 7.87% 급등했다.

S&P500 기업 가운데 290개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67% 기업의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익 규모가 예상을 하회한 비율은 22%에 그쳤다. 하지만 매출액의 경우 60%가 예상치에 미달했다.

금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2.90달러, 0.2% 오른 161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74센트, 0.8% 오른 90.13달러로 체결됐다.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며 미국 국채가격은 급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1bp 급등하며 1.55%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월6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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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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