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유럽 통화정책회의 앞두고 약보합

[뉴욕마감]美·유럽 통화정책회의 앞두고 약보합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종일
2012.07.31 06:02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좁은 박스권 안에서 등락하다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이번주 모두 통화정책회의를 갖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매매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2.65포인트, 0.02% 떨어진 1만3073.01로 마감해 1만3000선을 지켰다. JP모간이 2.03% 떨어져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월요일에만 9주 연속 하락세다. 다우지수가 월요일마다 9주일 연속 하락하기는 197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S&P500 지수는 0.67포인트, 0.05% 떨어진 138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2.25포인트, 0.41% 내려간 2945.84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며 통신업종과 소비 필수업종이 상승했다. 다만 방어업종이 헬스케어 업종은 하락했다.

◆美獨 재무장관, 유로존 안정 위해 협력 약속

이날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독일을 방문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유로존의 경제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쇼이블레 장관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독일 북쪽 질트 섬으로 날아가 회동한 뒤 공동 성명을 통해 지난주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하기로 결정했다"고 약속을 재확인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장기 국채 발행에 성공한 아일랜드와 경제 개혁에서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는 포르투갈의 사례"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재정 및 구조 개혁을 달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재무부는 또 두 장관이 "지속가능한 공공재정을 달성하고 글로벌 거시경제 불균형을 해소하며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현재 국제통화기금(IMF)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가 경제 개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는 그리스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한편,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날아가 드라기 총재를 만난 뒤 독일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ECB 오는 8월2일 금융통화정책회의

블룸버그 통신은 두 장관의 회담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유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해 글로벌 증시의 랠리를 촉발시켰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구제기금이 발행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한 뒤 ECB가 뒤이어 유통시장에서 국채를 사들이는 방안을 제안해 협의를 진행ECB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추가 금리 인하와 3차 저리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재개도 논의 대상이다. ECB는 오는 8월2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다만 유럽의 항구적인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 면허를 부여해 ECB 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드라기 총재가 장기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이번주 열리는 ECB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 급등에 대처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1.6% 올랐다. 스페인의 IBEX-35 지수는 2.8%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오는 31~8월1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투자자들은 최근 경제지표 약화되며 성장 모멘텀이 둔화된 만큼 추가 부양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NBC의 국제경제학 글로벌 대표인 나단 쉬츠는 "연준은 이번 회의 후에 발표하는 성명서에서 비둘기파적인 정책을 암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연준은 3차 양적완화(QE3) 같은 시장 조작에 뛰어들기 전에 경제지표를 좀더 살펴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FOMC에서는 추가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 9월12일 아이패드 미니 공개 보도에 상승

애플은 이날 오는 9월12일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1.69% 급등하며 595.03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600달러선을 회복하진 못했다.

애플은 새로운 운영체제(OS)인 마운틴 라이언이 4일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300만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의 OS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출발이다.

AT&T는 3000만주, 발행 주식의 약 5%에 대한 매입 계획을 발표해 0.78% 오르며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간은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면서 2.03% 하락했다. 도이치뱅크는 JP모간의 순이자 수입이 향후 2분기 동안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뱅크는 JP모간이 헤지 거래로 인해 거액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힌 이후 JP모간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첫번째 대형 금융회사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2.34% 급락한 23.26달러로 마감해 상장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지난주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향후 전망을 언급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실망을 사며 연일 주가가 하락세다.

이번주에는 화이저와 크래프트, P&G, 컴캐스트, GM, 링크드인, 버크셔 해서웨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35센트, 0,4% 하락한 89.78달러로 마감했다.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70센트 오른 1618.70으로 마감했다. 미국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으나 엔화 대비 하락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국채 수요가 늘며 1.503%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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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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