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개선에도 관망..2일째 약세

[뉴욕마감]지표 개선에도 관망..2일째 약세

뉴욕=권성희 특파원, 권다희 기자
2012.08.01 05:58

뉴욕 증시가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8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8월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관망세를 취하며 신중한 태도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64.33포인트, 0.49% 떨어진 1만3008.68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월 한달간 오른 날보다 떨어진 날이 더 많았지만 7월 한달간 수익률은 1.1%의 상승이다.

이날 다우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제약회사 화이저가 1.39% 오른 반면 홈디포는 2.01%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5.98포인트, 0.43% 떨어진 1379.32를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6.32포인트, 0.21% 내려간 2939.52로 거래를 마쳤다. 7월 한달간 S&P50 지수는 1.3%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0.2% 상승했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가운데 텔레콤과 기술업종이 오르고 재량적 소비업종과 에너지업종이 떨어졌다.

◆분데스방크, ECB의 국채 매입 반대 입장 반복

시장 참여자들은 ECB의 경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매입을 재개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관계자는 이날 익명으로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임무에 엄격하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해 시장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유로존) 회원국이 직면한 문제는 재정적 문제로 재정정책에 의해 다뤄져야 한다"며 "필요할 경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채 매입을 통한 위기국 국채수익률 안정은 ECB가 아니라 유럽의 구제기금인 EFSF를 통해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분데스방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주 국채 프리미엄 확대가 통화정책이 경제에 전달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언급해 국채 매입 재개를 시사한 직후에도 성명을 통해 ECB의 국채 매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8월2일 ECB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를 만날 예정이다.

이날 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1% 하락했다. 이는 유로존의 6월 실업률이 11.2%로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탯이 자료를 집계한 1995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FOMC와 ECB 직후 "뉴스에 팔라" 분위기 나타날 수도

ECB와 달리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대해서는 이번 FOMC에 극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운용사 핌코의 토니 크레센치는 "연준이 무엇인가 극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아직 아니지만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고무적이었지만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섣불리 움직이기를 원하지 않았다.

섀퍼스 투자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은 "지난주 큰 폭의 랠리 이후 투자자들은 FOMC와 더욱 중요하게는 ECB를 앞두고 숨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EOMC와 ECB의 정책 발표 이후 단기적으로 "뉴스에 팔라"는 기조를 보일 태세를 갖출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장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며 어떤 조정도 매수 기회로 이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말 S&P500 지수 목표치로 1525를 제시하고 있다.

◆7월 소비자신뢰 상승..5월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

이날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 주택가격지수,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지수는 모두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민간 경제연구소인 콘퍼런스 보드는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과 달리 전달 62.7에서 65.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61.5로 전달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PNC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인 거스 파우처는 "소비자들이 휘발유 가격 하락에 따라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소비자 신뢰 수준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엄청난 수준은 아니며 소비자 신뢰지수가 더 개선되려면 일자리가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집계해 산출하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5월에 계절 조정치로 전달에 비해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계절 조정하지 않은 상승률은 2.2%에 달했다.

5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에 비해서도 0.7% 하락하는데 그쳐 지난 4월의 하락률 1.8%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201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하락률이며 전문가가 예상한 1.4%의 하락률보다도 크게 나은 것이다.

◆소득 늘어난 만큼 안 쓰며 저축하는 미국인

미국 중부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월에 53.7로 전날 52.9보다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5를 웃도는 것이다.

신규주문 지수가 51.9에서 52.9로 오른 반면 고용지수는 60.4에서 53.3으로 떨어져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의 6월 개인지출은 0.1% 늘어났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5월 개인지출도 보합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6월 개인소득은 0.5% 늘어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웃돌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소득이 늘어난 만큼 지출은 늘리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저축률이 전달 4%에서 4.4%로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 주식 분할 전망에 2.6% 급등하며 600달러 회복

애플이 리서치회사인 스탠포드 번스타인이 주식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2.64% 급등하며 610.76달러로 마감, 다시 600달러선을 회복했다. 애플이 주식 분할을 하면 다우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6.22달러 떨어진 21.71달러로 마감해 상장 후 사상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UBS는 페이스북 상장 첫날 나스닥시장의 주문 체결 이상으로 인해 3억5000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다며 나스닥시장 모기업인 나스닥OMX그룹을 비난했다. 이에 따라 UBS는 5.86% 급락하고 나스닥OMX그룹은 1.99% 떨어졌다.

제약회사인 화이저는 2분기 이익이 주당 54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으나 매출액이 151억달러로 예상치 149억달러를 웃돌며 주가가 1.39% 상승했다.

건강보험 관리회사인 휴매나는 메디케어 환자와 관련한 비용을 이유로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12.69% 폭락했다.

US스틸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철강가격 약세를 이유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주가는 9.14% 급등했다.

이날 금 선물가격은 0.6% 하락하며 1610.5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도 1.9% 급락한 88.06달러로 체결됐다. 달러도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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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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