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막판 협상… 정부 "노사관계도 일류 모범돼야"

삼성, 막판 협상… 정부 "노사관계도 일류 모범돼야"

박종진 기자, 최지은 기자, 박광범 기자
2026.05.12 04:06

사후조정회의 줄다리기 팽팽
勞 15%·성과급 상한폐지 고수
使, 제도화 시간두고 논의 입장

 11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전자 사후조정 회의에 삼성전자 사측 관계자들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11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전자 사후조정 회의에 삼성전자 사측 관계자들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 노사가 진통 속에 막판 협상을 이어갔다. 성과급 지급기준과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이 팽팽하지만 파업에 따른 국가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국민적 여론 등에 힘입어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의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 회의를 열어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다. 협상은 1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사측은 기존 성과급 상한(연봉 50%)을 허물고 경쟁사 SK하이닉스를 뛰어넘는 '특별포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한시지급이 아닌 '제도화'를 요구한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과 성과급 상한폐지, 제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정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측은 제도화문제는 시간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자는 입장이다.

천차만별인 사업부문별 실적으로 인해 구체적인 성과급 지급방식 등을 놓고도 해법마련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예컨대 제도화를 하더라도 기록적 실적을 올리는 메모리사업부가 아니라 적자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사업부 등에까지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흑자인 MX(스마트폰담당)사업부는 성과급이 연봉상한 50%에 묶여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형평성문제가 불거진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파업 현실화와 반도체 생산차질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활황을 보일 때 더 기회를 활용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노사간 원만히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이날 정책점검회의 겸 비상고용노동상황점검회의에서 "삼성전자를 기술로 세계 일류기업으로 일궜듯이 노사관계에서도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노사관계가 각자의 이익추구를 넘어 상생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이번 사안을 계기로 기업의 바람직한 성과공유와 분배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길 바라며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박광범 기자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