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삼전 파업 피해 우려 시 긴급조정 등 모든 대응 수단 강구"

김민석 총리 "삼전 파업 피해 우려 시 긴급조정 등 모든 대응 수단 강구"

최민경 기자
2026.05.17 11:08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 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사진제공=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 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사진제공=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는 21일 예고된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해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 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내일(18일) 사후 조정에서 노사가 반드시 성과를 내주시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히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제2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조와 경영진을 연달아 직접 만나 양측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한 결과,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18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정부는 이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노사 양측에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부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최대 100조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총리는 "반도체 생산은 수백 개의 초정밀 공정을 연속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잠시라도 가동이 멈추면 공정 내 제품을 전량 폐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공장은 단 하루만 정지돼도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직접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웨이퍼 폐기가 현실화될 경우 경제적 피해는 최대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삼성전자 파업이 단순한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수출의 22.8%, 전체 시가총액의 26%를 차지하는 핵심 기업"이라며 "임직원 12만명과 1700여 개 협력사가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차질은 수출 감소와 금융시장 불안, 수많은 협력 업체들의 경영과 고용 악화, 국내 투자 위축 등 경제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 속에서 국가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최초 HBM4 양산에 성공하고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글로벌 빅테크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이 시점에서 발생하는 파업은 우리 반도체 산업 전반의 신뢰와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세계 각국이 반도체 시장 점유를 위해 필사적으로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가 내부 갈등으로 멈춰선 사이 해외 경쟁 기업들은 그 틈을 활용해 고객과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잃어버린 시장과 경쟁력은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노사 모두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김 총리는 "노조는 파업을 고집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달라"며 "사측 역시 노조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노사 상생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삼성전자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며 이룬 성과는 노사 모두의 노력과 헌신뿐 아니라 산업단지 조성, 세제 지원 등 중앙과 지방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있었다"며 "세계적인 통상 갈등 속에서도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이 아낌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모두의 성과인 점을 고려해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합리적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생 해법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며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노사 간 대화를 끝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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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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