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코스피 숨고르기에 수혜 기대되지만 금리 상승 우려"

코스피가 한 달간 7000과 8000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안 바이오 ETF(상장지수펀드)는 최대 -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가는 동안 소외된 바이오주가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상승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RISE 바이오TOP10액티브(12,660원 ▼1,035 -7.56%)'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은 -19%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하락한 전체 ETF 중 4위를 기록했다.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7,995원 ▼670 -7.73%)'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17,915원 ▼1,485 -7.65%)'는 각각 -18.96%(5위), -18.94%(6위)를 기록했다.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13,180원 ▼775 -5.55%)'는 -16.32%(10위)다.
중장기 수익률도 마이너스다. 연초 이후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의 수익률은 -23.53%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는 각각 -22.51%, -17.80%다.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는 -17.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ETF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코스피 급등을 이끄는 반도체 등 대형주로 수급이 몰리면서 바이오 업종이 소외됐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 ETF의 상위 구성종목은 주로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부진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들 ETF는 공통적으로 리가켐바이오(162,000원 ▼29,400 -15.36%), 알테오젠(357,500원 ▼11,500 -3.12%), 에이비엘바이오(112,200원 ▼7,100 -5.95%) 등을 상위 구성종목으로 담았는데, 합산 시 최소 26.47%에서 최대 34.92%까지 집계됐다. 이들 종목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지난 15일에 이어 이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업종들에 관심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3500억원 이상의 코스닥 주요 바이오텍만 모아서 비교해도 전년 동기 대비 수익률이 117%를 기록하는 등 186%의 코스피 지수를 이기지 못했지만 시장이 전체적으로 조정되면서 소외 섹터에 관심이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며 "시가 총액 상위 비중을 차지하고 낙폭이 크지 않았던 종목들이 먼저 상승하여 수익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바이오 수급에 긍정적인 정책환경도 곧 마련된다. 바이오를 비롯한 12개의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는 국민참여형 성장펀드 판매가 오는 22일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자금의 상당 부분을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신규 자금 형태로 공급하도록 설계됐다. 올해에만 30조원 규모의 공급을 추진하며 전문가들은 코스닥 우량 기업에 자금이 흘러갈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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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리 상승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유가·고물가 우려에 4.632%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오 업종은 신약 개발 특성상 임상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이익을 보존한다. 이에 금리에 민감한 업종으로 평가받는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은 파이프라인이 먼 미래에 있다 보니 현금흐름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금리 민감도가 높다"며 "금리가 내리거나 국민성장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등 바이오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져야 덜 소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