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때 "병X" 남편 '신체약점' 공격하는 아내…지인에게 폭로·조롱도

싸울 때 "병X" 남편 '신체약점' 공격하는 아내…지인에게 폭로·조롱도

이소은 기자
2026.06.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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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싸울 때마다 자신의 신체적 약점을 지인들에게 폭로하는 아내와 이혼을결심했다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지난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싸울 때마다 자신의 신체적 약점을 지인들에게 폭로하는 아내와 이혼을결심했다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자신의 신체적 약점을 지인들에게 폭로하는 아내와 이혼을 결심했다는 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희귀질환을 앓아 신체에 비밀을 갖고 있다는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희귀질환으로 인해 어릴 때부터 손가락이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자라면서 놀림을 많이 받았다. 이후 몇차례 수술받으면서 일상생활이 무리 없이 가능해졌고 흉터도 많이 사라져 굳이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정도가 됐다.

유기견 봉사를 다니던 A씨는 같이 봉사를 나왔던 아내와 연인으로 발전, 결혼까지 하게 됐다. 결혼 전 아내에게 희귀질환에 대해 용기 내어 고백했더니 의료계 종사자인 아내는 되려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숨겼냐.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며 A씨를 다독였다.

그러나 결혼 이후 아내는 돌변했다. 부부싸움이 커질 때마다 A씨의 신체적인 약점을 언급하며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너는 병X이다"라는 말까지 했다. A씨 귀에는 단순 욕설이 아니라 신체적 약점에 대한 공격으로 들렸다.

A씨는 "저한테 모욕적인 말을 한 것을 시작으로 제 치부를 친구들에게까지 공개해 감정 회복이 안 되더라. 저희 부모님도 '평생에 이렇게 모욕적인 말은 처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진짜 악랄한 것은 반성을 안 한다는 거다. 죄책감이 없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잦은 다툼으로 결혼 4년 만에 별거 중이었던 A씨는 최근 아내가 A씨도 아는 지인들에게 자신의 신체적 약점을 폭로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혼 소송을 결심하게 됐다. 아내는 그 자리에서 폭로도 모자라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나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 생각한다. 의료계 종사자가 어떻게 이런 윤리의식을 가진 건지 이해할 수 없고 너무 실망스럽다. 약점을 공격해서 저희 부모님에게까지 상처를 준 게 괘씸해서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연을 들은 박지훈 변호사는 "사실적시 명예훼손도 범죄가 될 수 있다. 모욕죄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처벌을 떠나서 본인이 충격을 받았으니 이혼 소송을 진행하는 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도 "치부를 폭로한 대상이 가까운 집안 식구 등이어서 알려지지 않을 상황이라면 명예훼손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냥 지인들에게 폭로한 것이기에 명예훼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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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소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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