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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16,780원 ▲1,220 +7.84%)가 글로벌 고객사와의 돈독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클린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사이클의 수혜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 외에도 데이터센터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실적 회복세에 들어선 만큼 하반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클린환경사업부 수주 물량 주목, 실적 회복 기대감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최근 삼성물산과 214억원 규모의 P5 Ph1 시스템실링(S/C) 공사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로 최근 매출액 대비 3.77%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종적으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P5 공장에 적용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방 고객사의 투자 사이클에 힘입어 클린룸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1977년 설립된 이후 50년 가까이 사업을 이어오며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주력 장비는 민감 시설의 공기청정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장치로 초미세입자를 제거하고 온도, 습도를 공정에 적합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데 쓰인다.
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하는 업체들은 종합반도체 회사(IDM)를 비롯한 전방 고객사가 CAPEX 투자를 집행할 경우 순차적으로 수혜를 받는 구조다. 통상적으로 시설 구축과 장비 발주가 먼저 진행되기 때문에 클린룸 구축에 강점이 있는 신성이엔지는 비교적 고객사 투자 앞단에서 발주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평택캠퍼스의 마지막 공장인 'P5 팹2' 착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2029년 가동을 위해 이달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늘어난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CAPA)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성이엔지의 이번 수주 물량도 해당 투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호황에 따라 긍정적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든든한 수주잔고도 이를 뒷받침한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2934억원 수준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전년 동기 1958억원에서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매출로 인식된 금액도 1536억원으로 전년 동기(1163억원) 대비 32% 늘었다. 회사 측은 클린환경사업부문의 1분기 수주총액이 42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0%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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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데이터센터 레퍼런스, 빅테크향 추가 수주 촉각
신성이엔지는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공시를 제외해도 지난 5월과 6월 2건의 자율공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샘씨엔에스 클린룸 증설공사 50억원, 웨이비스 클린룸 및 UTILITY 설비공사 100억원 등이다. 이외에도 공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다수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부분은 신성이엔지 말레이시아 법인이 이달 삼성물산 말레이시아 법인과 약 100억원 규모의 현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점이다. 회사 측은 해외에서 확보한 첫 데이터센터 수주인 만큼 의미가 크다고 봤다. 일회성 계약에 그치지 않고 추가 수주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성이엔지는 기존 주력 분야이던 반도체 분야에서 데이터센터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냉각 시스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에너지 효율 기술과 공조 기술의 정밀성이 함께 요구되는 만큼 고난도 영역으로 꼽히지만 클린룸·드라이룸 구축 경험을 살려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에는 충북 증평군에 약 200억원을 투입해 공조공장(AASC)을 구축했다. 외조기(OAC), 이차전지 제습장비(DHU), 데이터센터용 항온항습 장비(FWU) 등을 중점으로 하는 생산거점이다. AI산업 확대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팬월(Fan Wall) 시스템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항온항습 설비 생산 라인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국내외 고객사의 적극적인 설비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수익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 수요에 대응해 반도체 영역과 함께 데이터센터 부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