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61시간 만에 초진...대피령 밤 11시 해제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61시간 만에 초진...대피령 밤 11시 해제

채태병 기자
2026.07.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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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사흘째인 20일 화재 현장에서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사흘째인 20일 화재 현장에서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가 61시간 만에 초기 진화된 가운데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내려진 주민 대피령이 24시간 만에 해제될 예정이다.

20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 서해구는 이날 밤 11시를 기해 주민 대피령을 해제하기로 했다. 서해구는 이날 오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서해구청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연 뒤 대피령 해제 여부와 시점을 결정했다.

서해구는 전날 밤 11시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석남동 쿠팡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일부 건물 붕괴 위험으로 주변 상가 및 사무실 등 반경 116m 지역의 구민들은 즉시 대피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인근 주거지역과 소방관, 경찰관 등은 대피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후 전문가 진단 결과 해당 건물의 붕괴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박영석 구조기술사는 이날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소방청 드론으로 건물 내부 구조체 형상을 확인한 결과 (불이 시작된) B동은 불길이 대부분 소진돼 붕괴 위험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발생 이후 불이 옮겨붙은) A동 건물이 전소될 경우 주차램프 타워가 전도될 위험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당국이 적극적으로 열을 식히는 활동을 해 지금은 화재의 진원이 되는 '열원'이 소진돼 붕괴 위험 확률이 0에 수렴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방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주요 지점 3곳에 붕괴 경보기를 설치했다.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 8층 건물의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진압을 위해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 3차를 발령하고 특수장비를 추가 투입했다. /사진=뉴시스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 8층 건물의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진압을 위해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 3차를 발령하고 특수장비를 추가 투입했다. /사진=뉴시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쯤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8층짜리 건물 6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은 같은 날 오후 건물 외벽을 타고 7층으로 번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845명과 펌프차량 등 장비 239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61시간6분 만인 20일 오후 8시쯤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당국은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21분 만인 18일 오전 9시15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3시간10분 뒤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치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15분께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현재는 대응 단계를 유지하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물류센터 특성상 내부 면적이 넓고, 3단 랙크식 창고에 적재된 가연물(생활용품)로 인해 짙은 연기가 지속해서 발생해 내부 시야 확보와 진입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발생 당시 물류센터 직원 등 121명이 자력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소방대원 2명이 진화 작업 중 연기를 흡입하거나 현장에서 안전관리 활동 중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서해구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신현동 신현초등학교와 신현북초등학교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했으며, 현재 연기와 분진 피해를 우려한 주민 200여명이 현재 이곳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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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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