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브라질 공략법…아모레 '헤어'·에이피알 '유통망'

K뷰티 브라질 공략법…아모레 '헤어'·에이피알 '유통망'

하수민 기자
2026.07.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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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브라질 공략법/그래픽=윤선정
K뷰티, 브라질 공략법/그래픽=윤선정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과 경제사절단에 K뷰티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브라질 시장 공략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브라질을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사장과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 기간인 28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도 함께한다.

K뷰티 기업들이 브라질을 중남미 진출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공략법은 저마다 다르다. 아모레퍼시픽은 국가별 소비 특성에 맞춘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을 택했다. 미국 뷰티 트렌드가 빠르게 유입되는 멕시코와 칠레, 콜롬비아, 페루에는 라네즈를 앞세웠고 헤어 시장 규모가 큰 브라질에는 미쟝센과 려를 먼저 안착시켰다. 지난 5월 상파울루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뷰티 팝업 행사에서도 미쟝센을 앞세워 대표 제품인 퍼펙트 헤어 세럼을 선보였다. 향후에는 현지 리테일러와 협업을 확대하고 멀티브랜드스토어(MBS)를 중심으로 스킨케어 브랜드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유통망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라질 드럭스토어 체인 '파게 메노스'와 '소네다', 아르헨티나 '파머시티(Farmacity)' 등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접점을 넓혔다. 방문판매 중심의 브라질 시장에서도 드럭스토어와 이커머스를 함께 키우는 투트랙 전략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구다이글로벌과 실리콘투는 현지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와 스킨1004, 티르티르 등 핵심 브랜드를 브라질 세포라에 입점시키며 프리미엄 유통망을 확보했다. 실리콘투는 연내 브라질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북미와 남미를 잇는 유통 거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기업들이 브라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브라질은 인구 2억1000만명의 중남미 최대 소비시장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이다. 다양한 피부와 모발 특성을 가진 소비층이 형성돼 있어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중남미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는 국가로 꼽힌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 중소기업의 대중남미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9% 증가했다.

다만 시장 규모만큼 진입 장벽도 높다. 브라질은 제품 등록과 인증 절차가 까다롭고 관세 부담도 큰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제사절단을 계기로 양국 간 규제 협력이 확대되면 현지 진출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브라질 위생당국과 화장품 분야 규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K뷰티의 수출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서는 북미와 일본을 넘어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가 K뷰티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리아=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 도착해 경례를 받고 있다. 2026.07.27. bluesoda@newsis.com /사진=조성봉
[브라질리아=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 도착해 경례를 받고 있다. 2026.07.27.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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