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싱가포르투자청, ISC 1700억 투자 '외국인 보유율 30%대'

[더벨]싱가포르투자청, ISC 1700억 투자 '외국인 보유율 30%대'

이재빈 기자
2026.07.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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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스시(ISC)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약 170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외국인 주주 보유율이 31%로 확대됐다. 이번 투자는 김정렬 단독대표 체제 전환을 통한 독립경영 의지와 선진적인 지배구조가 외국인 투자자의 인식을 개선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이에스시는 반도체 테스트소켓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약 4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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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스시(ISC(121,000원 ▼16,000 -11.68%))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말 김정렬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해 독립경영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국내외 투자자의 인식이 개선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수준의 국부펀드가 투자를 집행한 만큼 향후 다른 연기금이나 외국계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IC는 지난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ISC 지분 107만9480주를 취득했다. ISC 전체 지분의 5.093%에 달하는 수준이다. 취득 단가는 105만8998주는 주당 15만8500원, 2만482주는 주당 14만5422원을 적용했다. 총 1708억원 수준이다. GIC는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인해 ISC의 외국인 주주 보유율은 31%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19%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상당한 수준으로 상승한 수치다.

GIC는 싱가포르 정부의 외환보유고를 위탁 운용하는 국부펀드로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 투자를 집행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서치 조직과 자금력을 갖춘 GIC의 투자심의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후속 투자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에선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외국인 투자자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내다봤다. ISC는 지난해 말 김정렬·유지한 공동대표 체제에서 김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유 대표는 이전까지 ISC의 모회사 SKC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직하면서 공동대표를 맡았다. 단독대표 전환으로 모기업과의 경영분리를 강조한 셈이다.

ISC 관계자는 "그간 사내이사가 맡았던 이사회 의장직을 2026년부터 사외이사가 맡는 중"이라며 "올해부터 사외이사 비중도 50%로 확대돼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보기드문 지배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SC는 반도체 수요 증가로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반도체 패키징 완료 후 성능과 신뢰성을 검사할 때 칩과 장비 사이에 착탈되는 소모성 부품인 테스트소켓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기존 금속핀 방식 소켓 대비 신호전달 속도가 빠르고 칩 손상 가능성이 적은 실리콘 러버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최근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 반도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실리콘 러버 소켓의 채용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ISC의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2023년 1402억원에서 2024년 1745억원, 2025년 220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억원에서 601억원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소켓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진 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ISC는 테스트소켓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에 조성되고 있는 1공장은 오는 10월 준공이 예정돼 있고 2공장도 연내 증설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들 신공장이 준공되면 2025년 말 기준 2900억원 수준인 ISC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4000억원으로 확대된다.

늘어난 생산물량은 모두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SC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사에 테스트소켓을 공급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신규 주문형반도체(ASIC) 고객사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고객사를 추가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수요 증가로 기존 고객사의 주문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고객사의 주문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증설이 매출로 직결될 수 있는 구조다.

ISC 관계자는 "GIC의 지분보유는 자사의 AI중심 성장전략과 장기적인 기업가치에 대한 글로벌 장기 투자자의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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