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호텔리뷰] <16> 스테이비 호텔 명동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같은 여행지에 가면,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부티크·콘셉트 호텔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문밖을 나서면 가까운 곳에 숍, 레스토랑, 카페, 미술관이 즐비하다. 동시에 호텔로 돌아와 객실 안에 있으면 복잡한 도심에서 고립된 아지트처럼 느껴져 심리적 편안함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서울 충무로역 인근에 문을 연 스테이비 호텔 명동을 찾았다. 검정색 깔끔한 외관과 달리, 문 안의 세계에는 다채로운 컬러감이 어우러져 있다. 통창 테라스 앞에 놓인 디자인 의자는 우리 전통 빛깔인 오방색으로 배치돼 있었다.
멋을 낸 곳이 비단 로비만은 아니다. 층마다 테마 색깔에 따라 포인트를 주고, 그에 맞는 예술 작품을 전시했다. 해당 층의 객실 또한 색감과 테마를 통일했다. 객실이 있는 3층부터 차례대로 2개층, 3개층 단위로 빨강, 노랑, 녹색, 주황, 파랑 오방색 테마를 선보인다. 제일 꼭대기 층에 위치한 루프톱은 다시 검정을 주요 색상으로 삼고, 초록 식물과 알록달록 물고기가 노니는 연못이 어우러진 옥상정원으로 꾸몄다.
벽에 걸린 회화 작품 못지않게 전체적으로 화사한 인상을 주는 이유는 바닥 때문이다. 스테이비는 일반 카펫트를 대신해 스웨덴 친환경 바닥재 회사 볼론(bolon) 제품을 도입했다. 볼론은 폴리에스테르 필름을 패브릭처럼 직조 해, 입체감과 고급스러운 효과를 낸다. 머무르는 동안 아토피나 먼지 등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인테리어와 디자인이 돋보이는 콘셉트 호텔 설립한 배경에는 모기업 청산물산이 자리한다. 청산은 해외 글로벌 브랜드에 여성용 핸드백을 제작해 납품하던 전문 기업이다.
다만 이러한 패션 감각을 건물 인테리어 마감 처리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아쉬웠다. 좋은 소재와 좋은 디자인도 이를 정성껏 시공하지 않으면 미완성품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 막 개관한 호텔이기에 점차 보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해본다.
스테이비가 도심 속 오아시스라면, 이곳을 찾은 이들을 위한 옹달샘으로는 레스토랑 '하즈'가 있다. 민해진씨가 오너셰프로 스페인과 일본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좋은 국산 식재료와 오랜 시간을 정성을 들여 우려낸 자신만의 가스오부시 육수 등을 활용한 탕, 검은 발톱 하몽 등이 맛있다. 아침에는 투숙객들을 위해 기운 나는 조식을, 점심에는 직장인들에게 활력이 되는 일본 도시락을, 저녁에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캐주얼한 요리들을 내놓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이달 말까지 스탠다드 특가를 세금·봉사료 포함해 주중·주말 모두 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8월부터는 주중 12만1000원, 주말 13만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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