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세계화의 종말'…탐욕이 부른 국가 이기주의와 불신의 시대

지난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불거진 반(反) 세계화 흐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파리기후변화협약,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등 국가 간 협약과 국제기구를 잇달아 탈퇴했다.
지난 수 세기 동안 세계화를 주도한 열강들이 앞다퉈 대열을 이탈하는 상황이다. 이 책의 저자로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와 HSBC 은행의 자문을 맡는 스티븐 D. 킹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반세계화, 보호주의, 국수주의로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냉전 이후 수많은 국제기구가 발족했다. 당시 세계화는 다수 국가의 번영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해법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공개 자본 시장과 자유 무역 원칙을 기본으로 한 접근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 성장 곡선이 정체되고 불평등이 심화됐다. 사람들은 다시 건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해법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저자의 핵심 명제는 총 여섯 가지다. △국경을 넘어서야 경제적 진보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과학 기술은 세계화를 증진할 수도, 파괴할 수도 있다 △경제 성장은 국가 간 불평등을 감소시키는 반면 국가 내 불평등을 증폭시킨다 △21세기 거대한 이민 물결이 국내 안정을 해칠 수 있다 △국제기구들이 신뢰를 잃고 있다 △세계화는 한 가지 버전만 있는 게 아니다.
◇세계화의 종말=스티븐 D. 킹 지음. 곽동훈 옮김. 라이프맵 펴냄. 312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