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제기자 박종면의 기록과 고백 113편[신간]

30년 경제기자 박종면의 기록과 고백 113편[신간]

유동주 기자
2023.07.18 12:45

[서평]당신은 보석입니다

'머니투데이' 전 발행인 박종면이 30여 년 기자생활 동안 쓴 칼럼과 편지글 중에서 113편을 가려 뽑아 책으로 냈다.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상 유명인을 많이 만나고 다양한 이슈나 사건을 많이 접하면서 그는 평범한 진리를 알게 됐다.

행복과 풍요로움은 돈이나 권력, 명예에서 오는 게 아니고 우리의 마음과 감수성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불행에 빠지는 원인 중 하나는 늘 주위에 있는 것들, 예를 들면 가족, 반려동물, 와인 한잔, 클래식 음악 같은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삶이 힘든 것은 우리가 게으르거나 잘못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삶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의도적으로라도 자신을 존중하자고 한다.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존재다. 당신 자신이 진주이고 보석이다. 행여 당신이 힘들고 우울하고 삶에 흥미까지 잃었다면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저자는 썼다.

책은 '부끄러움'과 '말빚'이라는 단어를 늘 가슴에 품고 살았던 저자의 30여 년 기자 생활의 기록이자 고백이다. 인간은 개인적인 동시에 사회적인 존재다. 이 책이 크게 개인적 삶을 다룬 1부와 사회적·관계적 삶을 다룬 2부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저자는 개인적 삶과 사회적 삶의 균형과 조화가 삶의 행복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1부 '살며 사랑하며'에는 가족과 반려견, 음악, 미술, 종교, 와인 등 개인적 삶에서 비중을 차지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밖에 알랭 드 보통과 니코스 카잔차키스,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책이라면 뭐든 찾아 읽고, 시간 날 때마다 브람스와 말러, 쳇 베이커와 마일즈 데이비스를 즐겨 듣는 저자의 사랑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도 엿볼 수 있다.

2부 '살며 일하며'에는 우리 사회 현안인 양극화와 인구소멸, 자영업의 위기와 부동산 문제, 금융, 재벌, 정책, 정치 등과 관련된 이슈들을 에둘러 가지 않고 직설적으로 다룬다. 우리 사회 현안 문제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얻을 수 있다.

일간지 기자를 30년 넘게 한 저자의 사유는 쉽지만 깊고, 깊지만 무겁지 않고 유쾌하다. 한국사회는 이념성과 편향성이 강한 뜨거운 사회다. 저자는 정치, 이념, 경제, 정책 등 우리 사회의 당면 현안에 대해 감정보다는 팩트에 근거해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써 내려간다.

◇당신은 보석입니다/박종면/엑스북스/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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