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곤한듯 잠시 눈을 비비고 있다. 2024.10.22.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4/11/2024110318111031040_2.jpg)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국정감사)에 불출석했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회 동행명령 집행을 피하기 위해 예정된 오찬도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와 전북 남원시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문체위 종합감사의 불출석 사유로 제출했던 남원시와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뒤 사실상 잠적했다.
이 회장이 하루 전에 기습적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종합감사에 출석하지 않자 국회 문체위 여야 위원들은 오전 10시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이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 발부를 즉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문체위 소속 입법사무관이 발부된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남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 사무관은 당일 남원에서 이 회장을 만날 수 없었다. 남원에서 예정된 오찬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에 따르면 당시 협약식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돼 현안 논의와 협약체결, 기념촬영 뒤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남원시장 등과 오찬을 함께 하게 돼있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날 공식 오찬에 가지 않았다.

이 회장은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남원에 내려 간 국회 문체위 사무관의 연락에 하루 종일 응하지 않았다. 이에 이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 집행은 불발됐다. 이 회장은 다음날(25일) 새벽 2시경까지 이어진 문체위 종합감사가 끝날 때까지도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이 국정감사 출석 대신 직접 가야한다고 주장했던 남원시와의 업무협약식은 오전 11시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후 11시 50분에 끝나기로 돼있었다. 일정상 오전 11시 50분부터는 참석자 오찬으로 이어졌고 길게 잡아도 오찬이 끝날 시간인 오후 2시경에는 모든 행사가 마무리돼 이후에는 충분히 국회에 출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회장은 자진해서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고, 문체위에서 발부된 동행명령장 집행을 피하기 위해 국회 사무관 연락을 받지 않고 오찬도 건너뛴 채 잠적한 셈이 됐다. 이에 문체위는 종합감사 중이던 지난달 25일 새벽 0시 2분경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1일 대한체육회에 대한 현안질의를 열고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다시 출석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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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다시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이번에는 해외 출장을 핑계로 이 회장이 불출석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장은 국정감사 내내 3선 연임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가,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지난달 29일 연임을 위한 사전 절차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위한 관련 서류를 제출해놓고 해외 출장을 떠났다.
지난달 29일 출국해 이번달 2일 귀국했다가 다시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자문위원회 참석을 이유로 해외 출장을 나갔다. 이어 5일경 귀국예정이지만 오는 10일부터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개최도시연합(WUOC) 회 참석을 핑계삼아 다시 해외 출장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이달 11일 예정된 문체위 현안 질의도 불출석하게 된다.
국회 문체위 여야 위원들은 이 회장이 국내외 출장을 핑계로 국회 출석을 계속 피하자 현안 질의를 계속 열어 이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11일에 나오지 않으면 이번 달 중 두차례 더 현안 질의 일정을 잡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