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 숨결 간직한 '함평 고분군' 국가유산 된다

마한 숨결 간직한 '함평 고분군' 국가유산 된다

오진영 기자
2026.02.25 13:52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 '함평 예덕리 고분군' 전경.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 '함평 예덕리 고분군' 전경.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전남 함평군 예덕리에 위치한 고분군(무덤군)을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한다고 25일 예고했다.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마한 시절의 무덤군이다. 1994년부터 발굴 조사를 시작했으며 크기가 다향찬 14기의 제형군(사다리꼴 보양의 무덤)과 유물, 생활 흔적으로 구성돼 있다.

영산강 유역에 자리잡았던 마한의 생활 문화와 무덤 양식을 간직하고 있어 가치가 높다. 이때까지 확인된 마한 고분 중 규모나 수량이 많고 시기적으로도 이른 편에 속한다.

하나의 봉분 안에 여러 기의 매장 시설이 조성된 특유의 '다장 방식'과 개별 무덤 위에 새 무덤을 조성하는 '수평 확장 방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옥, 철, 도끼 등 유물이 출토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주거지나 토기 가마, 배수로로 추정되는 도랑의 흔적뿐만 아니라 의식을 위해 나무 기둥을 세운 '이형토갱'도 발굴됐다.

유산청은 예고 기간인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유산청 관계자는 "마한 무덤 양식의 변천 과정과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적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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