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야구공만한 구멍 뚫었는데..." 42세 우드랜드, 뇌종양 수술 2년 만에 PGA 투어 우승 '전미를 울렸다'

"머리에 야구공만한 구멍 뚫었는데..." 42세 우드랜드, 뇌종양 수술 2년 만에 PGA 투어 우승 '전미를 울렸다'

김동윤 기자
2026.03.30 16:55
뇌종양 수술 후 그라운드로 복귀한 개리 우드랜드가 약 7년 만에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드랜드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그는 2023년 9월 뇌종양 수술을 받았고, 복귀 후 시련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감동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개리 우드랜드(오른쪽)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 후 눈물을 터트렸다. /AFPBBNews=뉴스1
개리 우드랜드(오른쪽)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 후 눈물을 터트렸다. /AFPBBNews=뉴스1
개리 우드랜드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개리 우드랜드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뇌종양 수술 후 그라운드로 복귀한 개리 우드랜드(42)가 약 7년 만에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 순간 왈칵 눈물을 터트린 42세 노장의 모습에 전미가 울었다.

우드랜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파70·7475야드)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를 5타 차로 따돌리며, 우드랜드는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챙겼다. 우승 상금은 178만 2000달러(약 27억 원). 우드랜드 개인에게는 2019년 6월 US 오픈 이후 6년 9개월 만의 우승이었다.

18번 홀 마지막 퍼트를 성공시킨 순간, 우드랜드는 두 팔을 벌려 하늘을 쳐다봤다. 크게 한숨을 내쉰 뒤 자신을 향해 오는 캐디와 아내를 보며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모자로 가리려 했지만, 결국 아내의 품에서 펑펑 울고 말았다.

끝까지 우승 경쟁을 한 호이고르도 마지막 퍼팅 순간 필드에서 물러나 오롯이 우드랜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릴 수 있게 배려해 찬사를 받았다.

우승 경쟁을 한 호이고르는 준우승 후 "우드랜드가 그 순간을 온전히 누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정말 멋진 순간이었고 그걸 지켜보는 것도 좋았다. 진심으로 기뻤다"고 축하를 전했다.

개리 우드랜드(오른쪽)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 후 캐디를 안고 눈물을 터트렸다. /AFPBBNews=뉴스1
개리 우드랜드(오른쪽)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 후 캐디를 안고 눈물을 터트렸다. /AFPBBNews=뉴스1

감동의 우승이었다. 우드랜드는 2023년 5월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손이 떨리거나 눈꺼풀이 감기는 등 이상 증세에 검진을 받은 결과였다. 결국 2023년 9월 옆머리에 야구공 크기만큼 절개해 병변의 상당 부분을 제거했다.

2024년 1월 소니오픈을 통해 필드로 복귀해서도 시련은 계속됐다. 복귀 후 26개 대회에서 11번의 컷 탈락을 경험했다. 후유증도 심각했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우드랜드는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오픈에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화장실에서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우드랜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2주 전 자신의 PTSD를 고백한 뒤 더 정교한 샷을 위해 퍼터를 바꿨고, 비거리와 타구속도를 늘리기 위해 더 단단한 아이언으로 교체했다. 그렇게 아픔을 이겨내고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 더욱 박수를 받았다.

우승 후 우드랜드는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오늘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어떤 어려움을 겪는 분이 있다면 나를 보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계속 싸워나가길 바란다"고 감동의 소감을 남겼다.

이번 우승으로 우드랜드는 세계 랭킹 51위에 올라 남은 PGA 투어 주요 대회에 모두 나설 자격을 갖추게 됐다. 여전히 뇌 수술 후유증과 싸우고 있는 우드랜드는 "아직 내 앞에는 여전히 큰 싸움이 남아 있고 계속 나아갈 것이다. 지금의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뇌 수술은 내게도 힘들었지만, 아내에게는 훨씬 더 힘들었다.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개리 우드랜드(오른쪽)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 후 아내를 안고 눈물을 터트렸다. /AFPBBNews=뉴스1
개리 우드랜드(오른쪽)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 후 아내를 안고 눈물을 터트렸다. /AFPBBNews=뉴스1
개리 우드랜드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 후 미소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개리 우드랜드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 후 미소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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