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한 세계 정세와 시장을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해석한 책이 나왔다. 20년 넘게 기업과 공공기관의 전략을 자문해 온 저자가 쌓아 온 노하우를 가감없이 담아낸 지침서다.
정태성 한국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가 쓴 '히든 사이드'는 세계 정세를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이자 행동경제학 입문서다. 인간이 언제나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가 요동친다는 행동경제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졌다.
책은 다양한 현상을 독특한 시각으로 접근한다. 누가 보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을 되풀이하는 경제 주체들의 동기가 무엇인지에 집중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사재기 현상, 구독 중인 서비스를 귀찮다는 이유로 해지하지 않는 사람들 등 재미있는 사례가 풍성하다.
책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제 상황을 지배하는 원리는 하나다. '인간의 뇌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강렬한 감정에 의존한다'는 전제다. 정확하지만 느린 계산을 피하고 빠른 판단에 의존하려고 하기 때문에 같은 패턴의 오류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때 합리적 설명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저자는 투자와 정치, 소비 등 분야가 다른 다양한 활동들도 결국 하나의 원리에서 작용한다고 해석한다. 주식에 '물리거나', 말도 안 되는 뉴스에 선동당하는 등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먼저 이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보이기 시작하면 피할 수 있다.
저자는 국내 최초로 행동경제학 컨설팅 집단인 한국행동경제학연구소를 설립해 자문 활동을 펼쳐온 전문가다. 산업통상부와 보건복지부 등 공공기관의 정책 연구와 민간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는 행동경제학을 주제로 한 칼럼과 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히든 사이드, 더블북, 2만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