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공연예술계의 활발한 창작 활동을 돕기 위해 제작비 중 가장 부담이 큰 대관료 지원을 강화한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올해 대관료 지원 상한액을 2500만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1500만원에서 1000만원 늘어났다. 총 규모는 55억원이며 기초공연예술 분야의 민간단체나 개인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아르코는 3차례에 걸친 공모를 통해 선발 규모를 정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부담을 낮춘다는 목표다. 아르코 관계자는 "공연 제작비 중 부담이 높은 대관료를 일부 지원해 안정적인 여건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관료는 영세 단체가 많은 우리 문화계의 최대 고민거리다.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리는 서울 기준 평균 1000만~1500만원이 필요한데, 온전히 티켓 수입으로 충당하기는 어렵다. 한 극단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공연은 제작비의 20% 이상이 대관료인 사례도 많다"고 지적했다.
문체부와 아르코가 대관료 지원 폭을 대폭 상향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14년 대관료 지원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연간 20억원 안팎이었지만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부터 55억원으로 키운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공정한 선발을 위한 광역문화재단과의 협력도 확대했다.
문체부는 직접 지원 이외에도 공립 무대의 대관료를 낮추거나 개방하는 등 여러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연극계 관계자들과 만나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는 공연장 대관료 지원 사업을 서두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