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7주년을 맞이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 전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안 의사의 유묵(고인이 남긴 글씨)인 '만국공법불여대포'를 전시한다. '국제법이 대포만 못하다'는 당시의 세계 정세에 대한 안 의사의 비판적 인식이 담긴 글씨다.
이 유묵이 특별 전시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의사의 글씨라는 점 이외에도 투옥되었던 뤼순 감옥의 형무소장 '구리하라 사다키치'가 유묵을 받게 된 경위가 기록되어 있는 등 역사적 가치가 높다.
특별전은 유묵 한 점에 집중하도록 구성됐다. 어두운 통로를 지나 조명으로 강조된 유묵을 마주하며 1910년 안 의사와의 독대 경험을 떠올릴 수 있다. 전시실 출구에는 안 의사의 손도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양방향 영상 공간도 마련된다.
전시는 오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고궁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이 11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안 의사의 자주 독립과 평화를 향한 의지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