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도 '친환경'이 '숨은진주'

자동차에도 '친환경'이 '숨은진주'

황국상 기자
2007.06.20 16:35

[2007 SRI국제컨퍼런스]<2>빌 하트네트 이노베스트 이사

[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공동으로 20일 대한상의에서 '2007 SRI 국제 컨퍼런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책임투자 전략'을 개최합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들의 사회책임투자(SRI)와 기업의 지속적 발전전략을 중점적으로 제시할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공헌 및 지속적 발전과 관련된 분들과 SRI펀드와 관련된 자산운용사 매니저 및 사회적책임투자에 관심이 있는 개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빌 하트네트 
이노베스트 호주 지사장
↑ 빌 하트네트 이노베스트 호주 지사장

친환경 트렌드에서 외면받기 쉬운 '굴뚝 산업' 안에서도 '숨은 진주'는 있다.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이노베스트(Innovest)의 빌 하트네트 호주지사장은 '2007 사회책임투자(SRI) 국제컨퍼런스'에 앞서 공개한 발표자료를 통해 "기술혁신 등 환경 규제 강화에 미리 대비한 자동차 기업들이 그렇지 않았던 기업에 비해 3배 이상의 주가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친환경 기술로 수익의 지속가능성을 높인 기업은 투자수익률도 좋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는 이노베스트가 기업 환경가치 평가 시 적용하는 모델인 에코밸류21(EcoValue21)을 지난 1996~2005년 기간의 자동차 산업에 적용해 수익률을 분석한 자료를 예로 들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6년 현재 에코밸류21의 평균 기준을 웃도는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약 70%로 그렇지 못한 기업의 20%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두 그룹간 수익률 격차는 지난 2004년 초 잠깐 줄었다가 다시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이 양상은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토요타와 혼다는 자동차 산업 전반이 고유가와 온실가스 규제에 시달리는 가운데 '프리어스', '인사이트' 등 이미 상용화된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워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를 2005년에 비해 각각 25%, 21% 높일 수 있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기름먹는 하마'인 허머(HUMMER H1) 모델 생산을 계속했던 제너럴모터스는 지난해 판매량이 2005년보다 16% 떨어지는 아픔을 맛보아야만 했다.

하트네트 지사장은 "탄소배출이 많은 업종이라도 기업이 탄소배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지 여부에 따라 기후변화 리스크는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같은 단순한 통계치에만 의존하면 우수한 잠재성을 가진 기업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최초로 퇴직연금에 SRI를 도입한 상품을 개발, 마케팅한 경력이 있다.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이슈가 대두하면서 최근 태양광 발전설비 등 신에너지 산업이라면 무조건 투자자들이 몰려가는 '묻지마 투자' 현상이 SRI가 우리나라에 정착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기업 지속가능성 컨설팅 업체인 에코프론티어의 임대웅 경영기획실장은 "태양에너지 관련 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사업의 내용이나 경영구조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미리 현명해지는 '묻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SRI 정착을 위해 투자자들이 △기업이 친환경 패러다임 하에서 지속가능한 전략적 수익기회를 가지고 있는지 △기업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이 충분히 고려되고 있는지 △종업원이나 협력사,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들과의 파트너십이 튼튼한 지를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7SRI국제컨퍼런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책임투자 전략'은 20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보이지 않는 가치가 기업성과 좌우"

"사회책임투자, 주류 투자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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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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