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금융 경제위기로 국고채 인기가 높은 가운데, 국고채 5년물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국고채인데 유독 5년물의 인기가 떨어진 이유는 뭘까요?
이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채권 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이 찬밥 신세입니다.
이달 들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5년물의 수익률만 거꾸로 올라갔습니다.
수익률이 오를 수록 채권의 가격은 떨어진다는 의미여서 국고채 5년물만 채권 값이 떨어진 것을 보여줍니다.
이달 들어 본격화된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추가경정 예산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불이 붙었습니다.
올해 예정된 국채 발행 물량 가운데 국고채 5년물의 비중이 35~45%로 가장 높아 추경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국고채 발행을 늘린다면 특히 국고채 5년물의 유통량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장기채권을 주로 매입하는 연기금과 보험업계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연기금은 회사채와 은행채 등 돈이 돌지 않는 구석에 신경쓰면서 국고채 5년물을 매수할 여력이 줄었고, 보험업계는 경기침체에 따라 보험을 해약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정책당국 차원에서 다양한 수급 대책과 세부적인 지침이 나오지 않는 이상 5년물을 위주로 이어지고 있는 특정 채권 기피 현상은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만기가 돌아오는 5년 뒤에는 경제 사정이 나아지면서 금리도 올라 5년짜리 국고채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 매력을 더욱 잃어가고 있습니다.
MTN 이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