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정치인, 금융위원장-관료' 무게...후보는?

'부총리-정치인, 금융위원장-관료' 무게...후보는?

박재범 기자
2013.02.03 16:47

부총리, '이한구 김광림 윤증현 이덕훈 등 거명...위원장은 김용환 권혁세 신제윤 등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 인선이 임박한 가운데 경제 부총리는 연륜있는 정치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금융위원장은 실무에 밝은 경제 관료 중에서 발탁, 경제 부총리를 보좌하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통합형 총리' △'전문성과 정무감각을 지닌 경제부총리' △'실무형 경제참모'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박 당선인은 총리의 우선 조건은 화합·통합·법치를 두고 있다. 자진 사퇴했지만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첫 총리 후보로 지명했던 것이나 법조인이 주요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반해 경제부총리는 전문성과 정무감각을 두루 갖춘 인물이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국회와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면서 여러 법안을 처리하는 게 경제부총리의 주된 임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직 고위 관료도 "갈수록 국회와 관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경제를 잘 아는 정치인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배도 무시할 수 없는 포인트다. 이 관료는 "정부 부처내 정책 조정과 조율을 하기 위해선 연륜과 연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권 인사도 "경제 전문성은 기본"이라면서 "여기에 연륜과 정무 감각을 갖춘 인물이 경제부총리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준으로 볼 때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 원내대표는 행시 7회로 옛 재무부 등에서 공직생활을 한 경험이 있고 2000년부터 10년넘게 국회의원을 생활을 해 왔다. 본인은 입각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새 정부 첫 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입각 제의가 있을 경우 마냥 뿌리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재선의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도 있다. 행시 14회로 재정경제부차관까지 지낸 김 의원은 기획과 예산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새 정부의 복지 예산 확충과 코드가 맞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성을 갖춘 관료중 정치권과 신뢰 관계가 형성돼 온 인물들의 재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장관(행시 10회) 등이 대표적이다. 학자 출신이지만 실물 경험과 정무 감각이 괜찮다는 평을 받는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도 후보군으로 평가된다.

금융위원장은 실무형 관료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금융위원장이 전문성을 요구하는 자리라는 게 주된 이유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업무를 잘 아는 인사가 가는 게 맞다"는 게 중론이다.

정통 재무관료 중 장·차관 인사인 행시 23~25회 기수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군에 올라 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행시 23회), 권혁세 금융감독원장(23회), 임종룡 국무총리실장(24회),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24회) 등이다. 외국에 나가 있는 권태균 UAE 대사(21회), 허경욱 OECD 대사(22회) 등의 컴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경제수석은 경제부총리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실무 참모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직 관료는 "내각에 권한을 주더라도 청와대가 챙길 일은 계속 생긴다"며 "정책실장 자리가 사라진만큼 경제수석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면서도 실무에 밟은 인사들이 후보군인데 대선 캠프 때나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전문가 그룹이 주로 거론된다.

류성걸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안종범 인수위 고용복지분과위원, 강석훈 인수위 국정조정기획분과 위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관료들도 실무형 후보군인데 앞서 거론된 관료들을 비롯 인수위에 참여한 관료의 발탁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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