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정부가 무궁화 홀대 앞장"

홍문표 "정부가 무궁화 홀대 앞장"

세종=정혁수 기자
2013.10.21 10:51

[국감]최근 3년간 벚꽃축제 42회 반해 무궁화 행사는 15회 그쳐

나라꽃인 무궁화를 널리 알리고 가꾸어야 할 정부가 오히려 무궁화를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21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벚꽃축제는 42회 열린데 반해 나라꽃인 무궁화 관련 행사는 15회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6대 국회부터 19대 국회까지 무궁화를 국화로 지정하자는 안건이 제출되었지만 18대까지 임기만료로 자동폐기 되는 등 무궁화에 대한 국화지정 공식인증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무궁화 관리상태는 매우 허술했다. 산림청이 1983년부터 2001년까지 18년간 3129만 본의 무궁화를 심었으나 현재는 210만(2012년말 현재) 본 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위해 18년 동안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산림청에서는 2008년 전산전환을 이유로 그동안 투입된 예산이 얼마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산림청이 보유한 무궁화 관련 기록은 식재실적만 있었을 뿐 이후 생육현황은 신경조차 쓰지 않다가 2012년에야 처음으로 현황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궁화는 평균 수명이 40-50년이라 지속적으로 심고 가꿀 필요가 있지만 정부의 실태조사는 서류 취합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홍문표 의원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국화로 알고 있는 무궁화에 대해 3129만 그루의 묘목을 심고도 들어간 예산조차 파악이 안돼 있고 연도별로 몇 그루가 생육되고 있는지 조차 파악 못하고 있는 것은 나라꽃인 무궁화의 소중함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무궁화 관련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예산확보 및 할당은 물론 관련 계획수립에도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림청이 앞장서 제도를 개선하고 무궁화가 국민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국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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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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