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공모 17명 몰려, 고용부 산하기관 '큰 장' 선다

[단독]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공모 17명 몰려, 고용부 산하기관 '큰 장' 선다

세종=정진우 기자
2014.06.16 05:31

올 하반기 5개 기관장 공석...관료출신 배제, 정치권 인사 몰릴 듯

올 하반기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의 수장들이 대거 교체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15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감된 한국산업인력공단 신임 이사장 공모에 17명이 원서를 냈다. 송영중 현 이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 끝난다.

17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산업인력공단 전·현직 임원을 비롯해 A공공기관장(고용부 산하), 노동계 출신, 정치권 인사 등 다양하다. 관가에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거세게 일어난 탓에 관료 출신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예정대로 공모가 진행중인데, 적임자가 없을 경우 공모를 다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상 공공기관장 인사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해당기관에서 공모를 통해 진행한다.

안전보건공단도 백헌기 현 이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말에 끝남에 따라 조만간 새 이사장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오는 8월 3년 임기를 마치고, 박영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도 오는 10월 임기가 끝난다. 특히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학 총장이 고용부 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한기대 역시 새로운 총장을 뽑아야할 상황이다.

송영중 이사장과 백헌기 이사장, 박종구 이사장 등 현 기관장들이 지난 3년간 선취업 후진학은 물론 일·학습병행, 산재예방과 같은 정부 정책을 큰 문제없이 수행하는 등 성과를 낸 덕분에 연임도 점쳐지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탓에 교체될 전망이다. 다만 능력이 탁월한 일부 기관장은 다른 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예전처럼 고용부 관료가 기관장에 임명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관피아 척결을 강조한 이상 고용부에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 정치권 인사들이 빈자리를 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관 출신 인사들이 부처 산하기관에 가는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정치권이나 민간 출신들이 기관장으로 가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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