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 2012년 5조5000억→올 1분기 1조8750억… 부채비율 297%로 하향
한국가스공사 5조5000억원에 달하던 미수금의 회수를 내년 1분기 완료한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이명박정부 때 물가관리를 위해 가스공사의 도입원가 밑으로 도매요금을 책정해 발생한 적자를 의미한다. 원료비연동제 때문에 도입원가가 오르면 도매요금도 올라야 하는데 이를 정책적으로 억제하는 대신 미수금 항목으로 회계에 반영해 왔다.
고질적인 재무구조 악화 요인으로 꼽혔던 미수금 문제가 해소되면서 구조조정이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7일 "내년 봄(1분기)이면 미수금 회수가 모두 끝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1분기에만 미수금 7975억원을 회수했고 나머지 미수금 1조8750억원도 1년 안에 전액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가장 큰 경영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는 만큼 재구구조 개선이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 경영진이 공식적으로 미수금 회수 완료 시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수금 회수에는 저유가를 반영한 미수금 정산단가 인상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박근혜정부는 2013년 출범 직후 도입원가에 별도의 미수금 정산단가를 합해 가스요금을 매기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2차례 총 67%를 인상했다.
이 때문에 미수금은 2012년 최대 5조5000억원에 달했으나 △2013년 5조2000억원 △2014년 4조2700억원 △지난해 2조6700억원으로 매년 축소돼 왔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미수금은 1조8750억원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저유가에 따른 도매요금 하락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8941억원으로 1983년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냈다. 예상과 달리 미얀마(151억원), 우즈베키스탄(260억원) 등 해외사업에서도 이익을 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2014년 말 381%에 달하던 부채비율도 올해 1분기 297.5%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