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노·시크릿가든·태양의 후예·이태원 클라쓰…" 해당 작품들은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 말고도 공통점이 있다. 특수목적회사(SPC) 문화산업전문회사(문전사)를 통해 제작됐다는 점이다.
정부가 문전사에 투자할 경우 벤처 투자와 마찬가지로 개인 10%·법인 5% 등 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원 여력이 낮은 중소 콘텐츠 기업에 자금을 원활히 유입하기 위해서다. 또 개별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되는 문전사 설립을 유도해 제작비용의 회계상 투명성도 높인다.
기획재정부는 6일 콘텐츠 제작에 자금 유입이 이뤄도록 중소·중견기업이 문전사에 출자할 경우 세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문전사는 단일 콘텐츠를 제작하는 목적으로만 운영되는 SPC다. 콘텐츠 제작사·방송사 등이 설립한 이후 투자자 등을 모집하고 콘텐츠 제작 이후 수익이 발생하면 투자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해산된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약 90%가 중소기업으로 제작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인센티브가 절실하다. 정부가 문전사 출자 관련 세제지원책을 별도로 검토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정부가 벤처투자와 같은 수준의 세액공제 혜택을 문전사에 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재 벤처기업 등에 출자하는 경우 개인 투자자는 출자액의 10%를 종합소득에서 공제 받는다. 법인은 5%를 세금에서 감면받는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전사는 사모 투자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개인이나 법인의 투자가 가능하다"며 "벤처 투자할 때 법인세·개인소득을 세액공제해주는 규정과 동일하게 혜택을 주는 것을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문전사 투자에 세제혜택을 주는 것은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제작사의 경우 복수의 드라마 등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에 회계처리가 복잡한 경우가 있지만 SPC 형태로 제작할 경우 자금흐름 측면에서 구분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일반 콘텐츠 제작 투자는 프로젝트 투자금과 제작사 자금이 분리되지 않아 자금 운용의 불투명성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특히 하나의 제작사가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 특정 프로젝트의 자금이 다른 프로젝트 또는 회사 전체의 자금과 혼재돼 구분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
반면 문전사 설립은 콘텐츠 제작사와 프로젝트 분리를 통해 투자자금 사용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계상 투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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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문전사 설립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에 115개가 설립됐지만 지난해 38개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은 문전사를 통하지 않고 제작하고 영화만 문전사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COVID-19), 금리인상 등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경향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