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속도를 낸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보복관세 등으로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대체시장 발굴로 수출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11일 서울에서 말레이시아와의 FTA 체결을 위한 제8차 공식협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권혜진 자유무역협정교섭관과 수마디 발라크리쉬난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협상전략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협상단을 꾸려 협상에 참여한다.
한-말레이시아 FTA는 지난해 3월 협상재개 선언 이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4번의 공식협상을 개최하며 협상에 속도를 내 왔다. 이번 8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원산지, 경제협력 등 총 10개 분야에서 협상을 진행한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대체시장의 발굴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아세안 수출액은 지난 2월 95억8000만달러로 중국(95억1000만달러)을 넘어선 데 이어 3월에도 103억2000만달러로 중국(100억9000만달러)보다 많았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우리나라와 교역 3위 투자 4위에 해당한다.
권혜진 자유무역협정 교섭관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이 2개월 연속 대중국 수출을 넘어서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 여건 개선과 불확실성 해소에 일조할 수 있도록 아세안 유망 시장인 말레이시아와의 조속한 양자 FTA 타결을 목표로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