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유전 2차 탐사, 복수 해외 업체 참여…'대왕고래'는 중단

동해유전 2차 탐사, 복수 해외 업체 참여…'대왕고래'는 중단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5.09.21 12:00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탐사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지난해 12월20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앞 바다에서 시추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홍게 잡이 어선들이 해상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제공) 2024.12.20.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탐사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지난해 12월20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앞 바다에서 시추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홍게 잡이 어선들이 해상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제공) 2024.12.20.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2차 시추 사업에 복수의 해외기업들이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유망구조 중 하나였던 '대왕고래'는 정밀 분석 결과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정부는 해외기업 투자를 바탕으로 대왕고래 외 다른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9일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을 마감했으며, 개찰을 통해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음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석유공사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투자유치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잠재 투자사의 연장 요청에 따라 입찰 기간을 3개월 추가 연장했다.

글로벌 자문사 S&P 글로벌이 투자유치 자문을 맡아 입찰 평가 및 입찰 제안서 검토를 진행한다. 적합한 투자자가 있을 경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다. 이후 세부 계약조건 협상을 거쳐 조광권 계약 서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외국계 업체의 최대 지분율은 49%다. 석유공사가 과반 지분율을 갖는다.

석유공사는 "입찰 참여사 간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입찰 참여 업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계약 업체는 석유공사와 함께 동해 유망구조를 재탐사하고 대왕고래 구조 외 다른 유망구조에서 2차 시추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에서 1차 시추 대상이었던 대왕고래 구조는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대왕고래는 동해 심해에서 가스 발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7개 유망구조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 첫 시추가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 2월 채취 시료에 대한 임시분석 결과 대왕고래의 가스포화도가 낮아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시료의 정밀한 분석을 위해 전문업체인 코어래보라토리스(Core Laboratories)에 분석을 맡겨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가스 존재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인 가스포화도는 6.3%에 불과했다. 이는 시추 전 예상치인 50~70%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또한 대왕고래에서 발견된 가스는 상업성이 높은 열적기원 가스가 아닌 상업성 낮은 생물분해 바이오가스로 분석됐다. 다만 가스 존재의 주요 조건인 저류암과 덮개암의 두께는 각각 68.5m, 269.5m로 예상치를 충족했다.

석유공사는 "회수 가능한 가스를 발견하지 못해 대왕고래 구조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향후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추가적인 탐사는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공사는 그간의 탐사 및 이번 시추를 통해 축적된 자료를 기반으로 투자유치 성사 시 공동 조광권자와 함께 유망성 평가, 탐사 등 사업계획을 새롭게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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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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